하루살이

삶은 언제나 불공평하다.

열심히 매일을 살아도 나는 항상 내일을 걱정해야 한다.

하루하루가 지날수록 내가 어디까지 '하루'를 견뎌낼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꼬리를 문다.

그렇게 어떤 결론도 얻지 못한 채 나의 하루는 또 저문다.

나의 재능은 언제나 적당하다.

특별하지도 특출 나지도 못한 나는 여전히 하루를 살아간다.

마치 하루살이처럼.

조금만 돈이 더 많았으면,

조금만 더 특별했으면,

조금만 아주 조금만.

내 삶은 언제나 '조금' 모자라다.

그래도.

나는 항상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다.

나의 적당한 재능을 있는 힘껏 사용하면서,

조금 모자란 나의 삶을 채워간다.

가끔은 앞이 보이지 않고,

가끔은 너무 지쳐도,

그래도 항상 열심히.

삶은 여전히 불공평하고

내 삶은 여전히 조금 모자라지만

그래도.

적어도 오늘 하루만큼은 꽉 찬 하루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