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서 깨어
설렘이 채 식지 않은 손을 어루만진다.
너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도 생생하다.
젊은 날의 네가 주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두근거림
애처롭게 손을 모아 쥐고
행복의 흔적을 더듬느라 가슴이 먹먹했다.
조각나고 잊힌 시간들이 그토록 그리웠던가.
그토록 치열하게
외로웠던가.
추억이라 말하지 않아도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
이미 중독되어버린 내 영혼의 시곗바늘은
여전히 움직이지 않고
서서히 녹아내리고 있다.
잊는다는 것은
거꾸로 가는 시간을
덧없이 가슴에 새기는 일이다.
짙은 그리움으로 덧칠해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