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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대성 Sep 13. 2018

백 인 [百 人] 프로젝트

서로 다른 백 명의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타투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

In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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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인 [百 人]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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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타투> 혹은 <문신>이라는 단어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지배적입니다. 사실 여행을 제외하곤 근 삼십 년 동안 한국에서만 살고 있는 한국 토박이로서 이러한 인식이 완전히 이해 불가능한건 아닙니다만, 타투 작업을 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고 대화를 나누다보면 너무나도 많은 것들이 미지의 영역에 대한 두려움과 오해, 소문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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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투를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후회할까봐’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큰 이유라 말 한 것은



‘후회할까봐’가 타투를 망설이는 이유의 100%는 아니라는거죠.



소비자가 구매를 결정할 때 거치는 결정 과정을 소비자 의사 결정이라 하는데 이것은
[문제 인식 - 정보 탐색 - 대안 평가 및 선택 - 구매 결정 - 구매 후 평가]의 단계를 거칩니다. 여기서 ‘후회할까봐’는 문제 인식과 정보 탐색 중간 쯔음에 있는 놈인데 벌써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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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냐 하면,




<너는 후회하지 않을거라 확신하고 타투를  결심해도 네가 고민하고 알아볼 게 그거 말고도 X나 많단다.>




라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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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할까봐’라는 걱정을 딛고 타투를 결심한 사람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막 뭐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샘솟으며 ‘아무래도 나는 타투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인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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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만 사는 사람이다.’하시는 분이라면 [문제 인식 - 구매 결정]의 코스를 밟아주시면 되겠습니다만 살다보면 그게 마음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타투를 해야겠어’라고 결심을 해도 타투를 받을 때까지 마음은 급한데 갈 길이 너무나도 험난합니다. 그래서 서둘러 타투를 받는데, 대부분의 비극은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예약, 상담, 도안, 견적, 시술 방법, 시술 도구, 위생, 시술 후 관리법 등 




타투를 받는 사람이라면 알아야 할, 알아두면 좋은 것들에 대해 앞으로 여러분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천히 얘기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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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인 [百 人] 프로젝트는 매 주 인터뷰와 실제 타투 시술을 통해 나는 어떤 사람인지, 현재 어떠한 가치관을 가지고 살고있는지부터 시작해서 타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무겁게 질문하고 답하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순간을 새기는 타투의 모습을 나 이외에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타투에 대한 올바른 정보전달 및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기획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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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이스트의 입장에서 ‘이 사람은 타투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왜 하고싶을까’하는 궁금증은 항상 있지만 실제로 손님들과 시간을 내서 대화 하기는 쉽지 않았거든요. 당장 이 글을 읽고 계신 분들 중(몇 분이나 읽으시려나 ...)에서 타투를 극도로 혐오 하시는 분들은 적을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의 작업물과 인터뷰를 통해 타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신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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