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당신의 인생이 왜 힘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르투어 쇼펜하우어, 김욱 번역, 포레스트북스
제목이 꽤나 자극적입니다. 염세주의 철학자 쇼펜하우어. 그는 한 인간이 살아가는 동안 '불행'의 시간은 '행복'의 시간보다 절대적으로 길며, 고통을 통해서 인간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늘의 불행은 내일의 행복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필수 조건이 되는 것입니다.
즉, 힘들지 않으면 기쁨을 느낄 수 없을 것이라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복잡하고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며 그 속에서 힘든 모습을 숨기려 애쓰거나 부정하고자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쩌면 힘든 모습을 드러내는 것에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무도 가르쳐 준 적 없고, 내 불행을 드러내는 것이 마치 치부를 드러내는 것처럼 부끄러운 일로 여기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오늘이 힘들었다면 내일은 더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시나요?
여담
제가 쇼펜하우어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교 1학년 때입니다. 당시에 아는 분의 추천으로 쇼펜하우어의 책을 한 권 읽고 세상을, 삶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책 제목은 "사랑은 없다"였습니다. 지금도 책방 한쪽에 놓여있고 저의 개인 서재에도 꽂혀 있습니다.
읽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부정하고 싶은 순간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이게 무슨 소리야´, ´이렇게까지 생각해야 한다고? ´하며 책을 넘겼습니다. 그렇게 2~3번 읽다 보니 조금씩 스며들어 결국에는 쇼펜하우어의 여러 책을 읽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혹시나 관심이 있으시면 함께 읽어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