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적 시간은 힘을 갖는다
애초에 균형 있게 가져가려 했던 그 감각은 무뎌지고
나는 어느새 물리적 시간에 지배된다
물리적 시간의 막대한 시간에 나는 잠식되어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
그럼 승부는
그 물리적 시간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차지했느냐에 달리게 된다
감정이 그 시간을 차지하면
감정이 주인이 되고
이성이 그 시간을 차지하면
이성이 그 주인이 되어버린다
이것을 우리는 받아들이고 이해하고, 나아가 잊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나의 많은 시간을 누가 차지했는지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주인이 누구인가
내 주인이 도대체 누구인가
지금 내 주인은 이성인가 감정인가
감정이 앞서는가 이성이 앞서는가
내가 늘 변하지 않는 누구라고 생각하지 말고,
내가 늘 변하지 않는 어떤 것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지 말고
그저 나의 시간이 최근에 무엇에 할애되었는지를 보면 될 뿐이다
나는 그것을 좀 바라볼 필요가 있다
나는 어디고 무엇을 향해 있던가
다른 무엇을 바라볼 필요가 없다
내가 최근 24시간, 최근 1주일, 최근 1달
무엇을 하고 누구를 만나고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그저 떠올리면 될 뿐이다
나는 최근 무엇이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