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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창공
빨간 풍선 하나
말없이 점이 되어간다
하늘이 부린 마법에 사로잡힌
만질 수 없는 하늘길을
이끌려 올라간다
탄생을 향한 여정일까
난자를 찾아가는 정자처럼
풍선의 율동이 명료하다
피 한 방울 같은 붉은 점으로
점점 작아지는 풍선을
눈에서 놓으려 하지 않는 소년
자그마한 손에는 기억이 움켜쥐어 있다
포근했던 당신의 품을 떠올리며
손이 그리는 궤도. thenewboy@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