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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바다 Feb 03. 2023

육아 중에도 자기계발 해보기

'아주 조금씩'을 잊지 말자!

아침 일곱 시 즈음 시작해서 저녁 일곱 시 반즈음 퇴근하는 육아. 육아 중에 가질 수 있는 자유시간은 이찬이가 낮잠 자는 두 시간이 있다. 첫 번째 낮잠 한 시간 이십 분, 두 번째 낮잠 사십 분으로 나뉘다. 그리고 육아 퇴근 후 집안 정리를 마치고 8시 반정도부터 잠들기 전까지 약 2시간 반이 나를 위한 시간이다.  


이찬이의 낮잠시간에는 머리를 감고 단장을 조금 한 뒤 성경말씀을 묵상한다. 약간의 집안정리를 추가로 하고 나면 이찬이가 깬다. 두 번째 낮잠 시간에는 글을 조금 쓰거나 설거지를 추가로 한다.

저녁에는 주로 헬스장에 가거나 남편과 영화를 보고, 성경말씀 묵상과 기도를 한다. 토요일에는 이찬이를 남편에게 맡겨둔 채 카페에 가서 책을 읽기도 한다. 집안 정리를 할 때는 꼭 김미경 TV나 신사임당 유튜브를 보며 지식을 쌓으려고 노력한다. 이런 루틴으로 살다 보니, 내가 발전하는 느낌이 부족해서 갈증이 날 때가 있다. 그래서 기타를 가져다 놓고 이찬이와 놀 겸 유튜브를 보며 배워보기도 하고 직접 육아 유튜브를 만들 생각도 해봤다. 이찬이를 낳기 전부터 가졌던 그림 그리기 취미를 다시 해보려 재료들을 거실로 옮겨 보았지만 그것만으로도 이미 난장판이 되어서 포기했다. 기타 배우기와 유튜브 촬영도 육아를 하면서 시작하기에는 부담이었다.

역대급 난장판으로 밥 먹은 이찬이


'가난한 사람은 절대 안 하고, 부자는 반드시 하는 2가지 습관'이라는 제목의 신사임당 영상이 눈에 띄어서 들어봤다. '당신의 생각을 정리해 드립니다'라는 책에 대한 소개였는데, 함께 출연한 '자청'님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만이라도 책을 읽는 일, 이것조차도 99%의 사람들이 안 한다."    

일주일에 고작 한 시간 하는 독서, 작아 보이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었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도 안 하고 있었다. 육아를 시작하기 전에는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서평일 남겼었는데, 지금은 하루에 십 분도 책을 안 읽고 있었다. 육아로 몸이 고되다는 핑계와 함께 말이다.


작은 일부터 조금씩 해보자. 오늘부터 하루에 5장씩만 책을 읽어보자. 어떤 변화가 있을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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