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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바다 Feb 07. 2023

육아의 모드를 정한다는 게

엄격은 큰 틀에서, 자주 즐겁게

‘금쪽같은 내 새끼’ 등 아이의 문제행동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을 볼 때면 겁이 난다.

우리 아이가 나중에 저런 행동들을 하면 어떻게 할까 하는 걱정이 스쳐지나간다.

그런 생각들이 이제 9개월 된 이찬이를 엄격하게 바라보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어릴 때부터 훈육을 잘해야 아이가 바르게 클 것 같은 부담감은 며칠 새 육아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제 이찬이는 놀던 장난감을 가져가면 달라고 울 정도의 자기주장이 생겼다. 기저귀를 갈기 싫다고 울고 짜증 내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나름 엄격 모드를 발동시키려니 우는 모습을 보는 게 마음이 아프다. 앞으로 시시콜콜 어떻게 이렇게 하나 싶어서 스트레스도 심하다.

이찬이와 나 모두 행복하지 않은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빠 조끼 걸치고 신난 이찬이

아직은 9개월 밖에 안 된 이찬이를 아이답게 받아주기로 했다. 사소한 어리광은 들어주되, 운다고 우쭈쭈 하며 계속 달래주지는 않을 계획이다.

일관된 육아를 할 수 있기를 바라며, 더 기도하고 지혜를 구해보자.


건강하고 밝게 잘 자라줘서 고마워 이찬아.

문화센터에서 피자 요리사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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