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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바다 Feb 13. 2023

육아는 일관성이 중요하다던데

많이 컸다 싶었더니 자기주장 본격 시작?!

오늘 297일 된 초보맘 이야기


힘으로 안 되니까 오히려 눈물이 고였다. 내 뜻대로 안되니까 나도 눈물이 나네. 허 참. 우는 이찬이가 이제야 이해된다. 이찬이가 카시트를 강하게 거부하기는 처음이었다. 이제 힘도 제법 세져서 내 마음대로 하기가 만만치 않다. 카시트에 앉지 않으려고 다리를 쫙 펴고 일어서면서 그대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벨트를 채우기는커녕 일단 의자에 앉히지를 못하겠다. 이틀 전부터 낑낑 대면서 카시트에 앉기 싫어했는데 오늘은 목청껏 운다. 우는 것도 딱하지만 그건 둘째이고 차에 태우기가 힘에 부쳤다. 아들 키우려면 근력을 더 길러야 하나.  

그동안 했던 헬스 덕분에(?) 이찬이를 구기듯이 카시트에 겨우 태웠다.


겨우 목적지에 도착해서 이찬이를 아기띠에 매려는데 가지고 놀던 장난감 뺐었다고 울기 시작한다. 전에는 장난감 가져가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문득 그때가 그립다. 분명히 근래에 남편이랑 이렇게 얘기했었다.


"여보, 이찬이 클수록 너무 귀엽지 않아?"

"맞아. 예뻐 죽겠어. 우리 아들 순해 순해"


하.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간 밤에 12시간 통잠 자고 일어난 이찬이가 더 예뻤는데.

육아는 일관성이 중요하다던데 잘할 수 있을까?

방풍막 있는 유모차 거부해서 담요 두르고 나왔다.

오전에 아침밥도 거부하고 식탁의자에서 일어서기 했다. 미친다 정말. 오후에는 또 어떤 모습을 보이려나.

엄마야 온유하자.

놀 때는 언제나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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