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빠의 첫만남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왔다. 오자마자 첫 직장은 육가공 공장, 공순이의 길을 택했다.
첫 출근을 하고 반복되는 노동에 노래도 부르다가 홀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러다 문득 엄마와 아빠의 첫 만남이 생각났다.
그들의 첫 만남은 한 신발공장
재봉사와 엔지니어로 만났다.
엄마는 유독 재봉틀에 문제가 많이 생겨 아빠가 많이 고치러 갔다고 했다. 그때 엄마의 웃음이 예뻐서 언제 한번 식사를 하자 했고 그렇게 둘은 사랑에 빠졌다. 엄마는 나보다 더한 해바라기(?)였는데, 아빠 집에 놀러 가면 본인 집에 가기 싫어한다든지 외삼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동거를 해서 결혼을 해냈다는.. 그런 순애보였다고 한다.
엄마와 아빠는 공순이와 공돌이 시절 만났고 나와 내 남자친구는 호주에서 공순이와 공돌이가 되었다.
열심히 소고기를 포장하는 그 의 뒷 모습이 귀여워 웃으니 엄마도 아빠도 그랬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