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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익 Sep 07. 2024

첫 주 정리.

feat 벌써부터 숨이 차면 뭐다? ;;

폭풍처럼 지나간 한 주였다.

오리엔테이션 개념으로 가장 편안한 ( 다시는 오지 않을; ㅋ) 첫 강의마저도

잔뜩 긴장된 상태여서 더 그랬는지 ㅠ

집에 오면 영혼 가출..


23학번 후배들은 정말 쿨하게~

나를  적당히 무심히 대해주며

간혹 눈이 마주치면

내가 먼저 인사를 했는데 그때마다 반갑게 웃어주었고

페미니즘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다 친해진  후배는

언니라고 불러주어 세상 고마웠다..

물론 대부분의 후배들은

학내 다른 공간에서 라테를 마주치게 될 때엔

슬금슬금 ㅋㅋ 멀찍이  걸어가는 듯한?

느낌적인 느낌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지만 ㅎㅎ


가장 걱정했던 캡스톤 디자인 작품 연구 시간..

한 학기 동안 팀을 이뤄서

전시기획과 작품제작, 투 트랙을 완수하여

12월에 학교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 수업.


학교 갤러리라고 하면 그다지 빡 셀 것 같지 않지만

울 학교 갤러리인  kuma쿠마는  기성 갤러리들 못지않은  스케일에

학내 외 많은 인사들도 초청하기에

그냥. 기성 전시를 학생들이 제작 + 큐레이팅까지 다  하는 거라 보면 되는ㅜㅜ


교수님께서는 우리 과에서  하드 트레이닝으로 탑티어급.

준비 과정에서 팀원들 간의 조율과 부딪힘 등등..

(이거 하다 스트레스와 압박으로 쓰러진 동기도 있었음 ㅠ)

여러모로 에너지 소모 1 순위 수업이기에..

솔직히 뺄까;; 고민도 많이 했지만


이 나이에 어렵게 예술공부하겠다고 기어 ㅋ 들어왔는데...

힘들다고 외면한다면 정말이지 짜치는 거 같아;

지옥문에 ㅋㅋ들어가는 심정으로

이를 악물고 신청했다. 으악...


이 수업은 팀 구성이 관건인데

각자 기획안을 발표하고

맘에 드는 기획을 낸 사람에게 지원하면

팀이 꾸려지는 형식이다.


하지만 대부분 성향에 맞는 친구들끼리

미리 팀 약속을 해놓기에

그런 친구들이 없거나

특히나 라테처럼 이상한 스텐스의 학생은 ㅋ ㅋ

어느 팀에 끼어들지 당최 난감해지고 ~~~ ㅠㅠ


무엇보다 작업물의 완성도과 성적이 달린 문제라

저 친구가 얼마나 실력이 있는지

따져보기 때문에

눈치싸움이 장난이 아닌 부분...


팀구성에 대한 교수님의 언급과 동시에

한숨을 내쉬던 라테.

복학한 동기들이 전에도 라테를 많이 도와준

좋은 친구들이라

 나 좀 끼어달라고 철판 깔고 말해볼까..

아니야. 그것도 민폐야 부담스러울 수 있잖아..

하며 내적 갈등을 때리는데...

 

이게 왠 일.

갑자기 세 통의 카톡이 톡톡 거리며 ㅋ 날아온다.


같이 팀을 하지 않겠냐는 후배와 동기들!


옷! 헉!


세상에 이게 웬 떡인가 싶어

입가에 미소가 지어지는 라테.

다들 좋은 친구들이라 고마울 다름...

그런데 누구랑 한다 하지??

갑자기 배부른 고민에 빠진 라테...


* 유튜브 로쇼 채널 (나는 솔로 리뷰 전문 - 촌철살인 넘나 재미나요^^;)


어쩐지 담주 기획발표를 다 들어보고

내가 하고 싶은 기획에  지원을 하는 게 맞다는

급! 오디션 심사위원 태도가 된 라테. ㅎㅎ

사람이 이렇게 간사할 수가...-.-;;


수업이 끝나고 교수님께 인사를 하러 간다.

"라테씨! 얼마만이예요 대체!!! "

하이텐션으로 반가워해주시는 교수님께

감사한 마음 뿜뿜 ㅠㅠ


비슷한 연배시기에

부모님 투병 이야기 등 중년 스몰토크가 이어지는데

줄을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의 의아한 눈초리... 헉..;;


급마무리하고 그만 가려는데


"라테씨. 담주 기획발표 ,

라테씨는 최소 세 개는 내주어야 해요! "


순간 귀를 의심. 세 개?? 으헉.


"아.. 저... 교순님... 저.... 일 년 놀아서

감 다 떨어져서 ㅠ

제가 친구들한테 오히려 배워야되는데요.."


"노노! 라테씨는 아이들보다 경험 많고 식견이 있는데 , 그런 라테씨가 기획을 많이 내줘야죠!

담주까지 알겠죠?"


교수님의 목소리가

카랑카랑해지시며 너무나 강경하시다 -.-;


아오... 어쩐지 너무 반갑게 인사를 하시드라....

끝까지 네라는 대답은 안하고 ㅋㅋ

유야무야 고개를 꾸벅이며 강의실밖으로 도망...


아 하늘이 내려앉는 압박감....

어쩔 거야 정말.. 에휴...


다큐 후반작업도 다 못해서 난리중인데..ㅠ

어떻게 한 주 안에 기획 세 개를 하냔 말이야 엉엉...


홀가분해야할 첫주가 갑자기 탈진 상태로 돌변...ㅋㅋ


라테의 운수좋은 날은 어째 매일 계속 되는 듯한....


우리 학교 학생회관 파라다이스 홀 (영종도 파라다이스호텔 재단 ㅋ)

앞에는 커다란 데크도 있어서 카페에 갈 필요도 없고 넘나 좋아하는 공간.

라테 같은 사람은 아무리 봐도 없쥬?ㅠㅠ ㅋㅋㅋㅋ


동기 하영이,  산디과 선배랑 우리 과 후배~~

다큐 엔딩부에 쓸 추가영상으로 찍어도 되냐고 하니

얼마든지 더더 많이 찍으시라는 대답^^;

 유쾌상쾌~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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