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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베베 Jan 13. 2020

나에게도 은신처가 생겼다


우리 부모님은 작년 7월에 이 아름답고 고요한 충북 음성에 자리를 잡으셨다.


작년 여름에 찍었던 이 풍경이 그리워지는 요즘이라

나만 보기 아까워 올려보는 사진들



보이는 것은 산이요 들리는 것은 새소리뿐.

나에게 마치 힘이 들 때 은신처가 생긴 셈이다.






부모님댁 앞에는 부녀회장님이 키우시는 강아지 2마리가 있다.


(못) 난이와 방울이

(내가 보기엔 난이는 너무 예쁜데!!)


난이는 산책하는 것도 좋아하고 사람도 너무 좋아한다.




충북 음성은 사과와 복숭아가 정말 맛있다.


서울에선 슈퍼나 마트에 가서 가격 먼저 보고 엄두를 못 낼 때가 많은데,

이곳에선 이웃 어른들이 늘 한 바구니를 챙겨주신다.




아침에 일어나 마당에 나가니,

부녀회장님께서 바구니를 챙겨오라고 하신다.



이렇게나 인심이 좋다니.!








음성 사과는 말할 것도 없지!

빨갛게 익어가는 사과는 꿀이 가득하고 크기도 무척이나 크다.





올해 여름이 기대되는 사과!:)




산책길을 따라가다 보면 매번 멈춰 서서 눈을 감고 여름을 느꼈다.

정적뿐인 이곳에는 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잎사귀들이 부딪히는 소리만 들린다.



포도는 아직 무르익지 않았지만,

정 많은 이웃 아저씨께서

한 바구니 챙겨가라고 포도밭으로 부르셨다.





일주일쯤 되니, 달게 익은 포도가 또 그리웠다.






마지막엔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타기 전에 막걸리와 메밀전을 든든히 먹고 떠났다.

올해 봄과 여름이 그리워지는 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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