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은 오래된 집이기도 하였지만 본래 ㄷ자 모양의 집을
ㄱ자 모양만 사용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창고를 부수었다.
천장은 그대로 유지를 하되, 서까래 방식으로 마지막을 여러 번 니스 칠 하여 나무의 광택을 내었다.
(그 와중에 작업복이 시강인 아빠..ㅋㅋ)
서까래의 느낌과 은은한 조명이 만나니
아늑한 느낌을 준다.
화장실 벽은 넓은 벽을 여러 번 페인트 덧칠해야 해 힘이 센 우리 막내 남동생을 시켰다.
그리고 완성된 화장실.
엄마는 인테리어 디자인에 관심도 아주 많을뿐더러,
본인만의 감각을 겸비한 사람이다.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까지
머릿속에 그리던 디자인을 위해 미국에서 하나하나
부품을 모아 왔다고 한다.
샤워기, 세면대, 싱크대, 부엌 서랍 문고리, 조명등 모두 챙겨놓았다.
부품 사이 연결이 맞지 않는 것들은 직접 철물점을 돌아다니며 발로 뛰고
원하는 색의 페인트를 찾기 위해 몇 날 며칠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다.
한번 꽂히면 놓지 않는 악바리 엄마 ㅎㅎ
귀여운 울 엄마
애리조나에서 온 우리에게 빠질 수 없는
선인장과 멕시코 인형들:)
반면, 음악을 좋아하는 아빠는 모아놓은 LP들을 커피 향이 나는 구석에 꽂아두신다.
가끔 서울에서 내려올 때면 이렇게 한가하고
조용한 시간을 갖는 게
너무 좋다.
커피를 내려 식탁에 앉고 창밖을 보면
늘 반가워하고 있는 난이와 방울이를 본다.
해가 들어올 때는 마음도 따뜻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