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람들은 어느 순간부터 사실을 깨닫게 된다.
우리네 삶이, 인생이 그렇게 눈부시고 빛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갑작스러운 사고 혹은 누군가의 죽음, 가정사, 학교를 비롯한 사회생활의 시작에서 오는 복잡한 인간관계의 늪.
되짚어보면 지난날 책이 나를 살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책을 읽고, 도서관에 들락거리며, 조금씩 또 꾸준히 글을 썼다.
이상하게도 어린 시절부터 우리가 사는 일 모든 것이 의문투성이었고, 단순한 호기심도 많았다. 그 해답을 어른들에게서 얻을 수도 있었지만 책 속에서도 찾을 수 있었기에 책을 많이 읽었다.
갑작스러운 사고를 이겨낸 사람의 이야기, 힘겨운 어린 시절을 버텨낸 사람의 이야기, 삶의 기회를 잘 잡아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
수많은 이야기들 속에서 공통적으로 얻을 수 있었던 건 '인생이란 자신의 마음가짐에 달려있다는 것'이었다.
나에게 어떤 행운이 찾아오든, 불행이 닥치든 그것을 받아들이고 또 선택하는 것은 오롯이 나의 몫인 것이다.
그래서 나의 삶에 어떠한 일이 닥치더라도 어떻게든 자연히 받아들이고 헤쳐나가면 된다는 것을,
그 후에도 무슨 일이든지 닥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명심하고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한 때는, 아니, 어쩌면 지금도 종종
그저 해맑고 밝은 사람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어쩌면 나 또한 누군가에게는 그저 해맑은 사람으로 보일 수 있겠지만 말이다.
해맑음은 철없음과는 전혀 다른 말이다.
사랑이 가득하고, 그저 즐겁고 또 슬퍼하면서 그의 생에 오롯이 녹아든 것과 같다.
어찌 생각하다 보니
나도
해맑기 위해,
해맑고 싶어서,
참 많이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