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긍정회로 아이가 켜줬다.

by 지미추

어렸을 적부터 나는 부모님에게서 주문처럼

자주 듣고 배웠다.

“긍정은 너의 힘이야.”

“뭐든지 생각하기 나름이지.”


극단적인 상황에서도

탈출구 같은 틈을 찾아내는 법을

어렸을 적부터 배우고 컸다

부정적인 상황에서 긍정을 찾아내는 법.


온전하게 배움을 활용하지는 못하였지만

나는 큰일 앞에서는

꽤나 대범하고 유쾌한 ‘척’을 잘하게 됐다.

부모가 내게 주고 싶었던 건

처세술이 아니라

긍정의 사고회로였을 테지만


오늘, 짧은 쇼츠 영상 하나에서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장면을 마주했다.


4살 아들이 스마트폰게임을 하다 Fail이 뜨자

좋아하더라.

그래서 Fail이 무슨 뜻인지 묻자 실패라고 대답하더라.

그래서 실패가 뭐냐고 묻자 아들이 다시 하는 거야라고 했다고


바로 이것.

이게 내가 배워온 ‘긍정’의 본질이 아닐까.


‘실패’라는 단어를

‘다시 하는 것’으로 바꾸는 사고회로.

그건 내가 어릴 적부터 들어온 말들의

진짜 의미였다.


4살 아이에게 다시 배운다.

긍정은 결국,

생각을 다시 쓰는 힘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