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되 팔 생각보단 그의 가치를 진정으로 존중하는 문화로.
지난 글에서 유나이티드가 리빌딩에 있어 갖춰야 할 요인들을 언급했습니다. 오늘은 그 중 하나인 ‘재계약’ 에 대해 논해보려고 합니다. (하단은 지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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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리흐트 사가와 관련하여 민감한 사안인 주급에 관한 내용은 빼도록 하겠습니다. 선수들의 주급이 오피셜로 밝혀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거피셜로 밝혀지기도 하고, 재계약의 주급 체계도 분명 맨유에겐 문제이긴 하나, 저는 보다 본질적인 ‘재계약’에 대한 보드진의 스탠스를 꼬집고자 합니다. 주급에 대한 이야기, 영입에 대한 이야긴 따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즌 유나이티드엔 여러 논란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뼈 아픈 소식은 에레라의 FA이적입니다. 그는 퍼거슨 은퇴 이후, 최초의 필드 플레이어 맷 버스비 상 (유나이티드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이자, 여러 인터뷰에서 성골 유스 이상의 멘탈과 로열티를 보여줬던 선수였기에 타격이 컸죠. 현지 팬들은 다가오는 시즌 차기 주장에 대한 투표에서 에레라를 뽑을 정도로, 유나이티드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던 선수가 유나이티드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선수가 떠날 순 있습니다. 보다 큰 야망이 있거나, 경쟁에서 밀리거나 여러 사유들이 존재하죠. 그러나 에레라는 재계약 실패로 구단을 떠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에레라의 욕심보다는 보드진의 이해할 수 없는 스탠스가 문제가 되었습니다.
에레라는 1년 연장 옵션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를 구단측에서 에레라에게 통보 없이 발동시켰습니다. 에레라는 무리뉴와 반 할 체제에서 가장 꾸준했던 선수 중 한 명이고, 그 누구보다 팀에 대한 공헌이 컸으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자신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구단의 오피셜 소식이었죠. 실제로 이런 소통의 부재가 에레라가 떠나기로 마음먹은 이유 중 하나였죠.
기간이 많이 남은 선수에게 굳이 서둘러서 재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순 있습니다. 그러나 2017.5.19, 에레라가 맷 버스비상을 수상했을 때, 에레라는 옵션을 제외하고 계약 기간이 1년 남아있었습니다. 선수 입장에선 옵션을 발동할 지, 기간을 더 늘리는 재계약을 할 지 상의할 시간이 다가온 것이죠. 심지어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시점이었기에 저 또한 그의 재계약이 진행되기를 바랬습니다. 그러나 보드진은 서두르지 않았고, 협상이 수월하지 않자 옵션을 발동시킨 후, 이후에 다시 협상을 시작하죠. 이미 버스는 떠났는데 말이죠. 보드진이 현명 했다면 에레라와 재계약할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그 증거는 아래의 명단에서 볼 수 있죠.
위 명단은 에레라가 맷 버스비상을 수상한 이후에 재계약에 체결한 유나이티드 선수들입니다. (몇 몇 유스 선수들은 뺏습니다.) 이 선수들과는 재계약을 했으나, 에레라와는 협의를 끌어내지 못했죠. 이렇기 때문에 팬들이 더 빡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재계약한 선수들을 살펴 보아도 울화통이 터지죠.
저는 위 재계약 중 정말 큰 문제가 되는 재계약은 3개라고 생각합니다. 로호와 마샬, 그리고 존스의 재계약이죠. 많은 분들은 스몰링, 영의 재계약에 대한 불만이 있을텐데, 두 선수의 재계약에 대한 제 생각을 짧게나마 남기겠습니다.
스몰링의 재계약은 그 중 가장 납득이 가는 케이스입니다. 무리뉴가 부임한 후, 스몰링만큼 꾸준히 경기에 출전한 센터백이 없습니다. 더 확장하여 반 할 체제까지 포함하여도 스몰링만큼 맨유에서 꾸준히 출전한 센터백이 없는 현실이죠. 스몰링도 유리몸 기질로 고생을 많이 했었으나 결혼 이후 비건 (Vegan, 완전 채식주의자 )인 부인의 도움으로 식단을 조절한 결과 부상 빈도가 상당히 내려갔습니다. 그러한 자기 관리를 바탕으로 그나마 맨유 센터백의 한 축이 되었죠. 실제로 퍼거슨 은퇴 이후 리그 30경기 이상을 소화한 센터백은 이번 시즌 린델로프와 반 할 체제의 스몰링이 유일합니다. 그리고 스몰링은 17-18 시즌도 리그 29경기에 컵 대회 17경기를 소화했죠.
이러한 스쿼드의 상황에서 센터백 5명 전원을 팔 생각이 아니라면 가장 꾸준히 핏을 유지한 선수만큼은 지키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스몰링과 재계약 체결 2일 후 무리뉴는 경질..)
또한 영은 나이 든 선수의 전철을 올 곧이 걷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영이 이번 시즌 분명 아쉬움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조차 없었다면 진짜 팀은 터졌겠죠. 양 풀백 옵션으로 루크 쇼, 디오구 달롯, 영. 이런 상황에서 양 풀백을 모두 소화하는 33세 선수가 있다는 것 자체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은 계약 기간으로 실랑이도 없이 묵묵히 1년 연장을 받아들였습니다. 그리고 아마 주급도 어느 정도 삭감을 했겠죠. 유나이티드의 노장들이 그러했듯이.
33세, 곧 34세가 되는 선수가 풀백으로 유로파 수준의 팀에서 주전으로 시즌을 마무리해주는 것 자체도 대단하며, 차기 시즌 스쿼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경험 있고, 양 풀백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로테이션 자원이 있다는 것도 유나이티드에겐 큰 도움이 됩니다. 어차피 영을 팔아도 이적료 수입도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그를 내보내면 맨유는 가뜩이나 어려운 이적시장에서 루크 쇼의 백업 자원도 영입해야 합니다. 어떨 땐, 주전 영입보다 후보 영입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로테 선수가 얼마나 뛸 지도 모르기 때문에 팀 입장에선 이적료와 주급 산정이 더욱 까다롭죠. 선수도 자신이 주전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에 마냥 주전급 영입보다 쉽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양 풀백을 소화할 수 있는 로테이션 자원은 구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영의 재계약 자체는 크게 반대하지 않습니다.
위의 두 명의 재계약은 논란이 있을진 몰라도 충분히 타당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래 세명은 아무리 생각해도 받아들이기 어려우며, 이 케이스에서 구단의 너무나도 잘못된 문제가 보이죠.
그나마 전 존스에 대해선 해석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여지는 존스가 다가오는 이적 시장에서 매물로 나오느냐 아니냐로 갈립니다. 만약 매물로 나오지 않는다면, 이는 솔샤르의 입김이 컸을 것이고, 매물로 나온다면 우드워드가 여전히 정신을 못차렸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마샬과 로호는 진짜 이해가 불가한 재계약입니다. 마샬은 어쨌든 뛰어난 잠재력을 갖고 있고, 아직도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스탯을 꽤 잘 쌓긴했죠. 그러나, 무리뉴가 그렇게도 반대하던 선수였습니다. 제발 그를 팔라고 그렇게 어필했으나, 구단은 이를 무시했죠. 그리고 무리뉴는 경질되었고 솔샤르 체제에서 마샬은 재계약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바로 문제가 터지죠.. 훈련 중 불성실한 태도, 성실함 따윈 보이지 않는 경기 내 퍼포먼스. 솔샤르도 그에 대해 분노하고 있죠. 이게 재계약에 관한 보드진의 문제 중 하나입니다. ‘월권’ . 선수단의 구성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입니다. 감독이 자신에게 필요 없다고 판단한 선수가 있다면 보드진은 이 선수를 전력 외로 처리하고 매각하여 다른 자원에 대한 투자를 해줘야죠. 매각이 쉽지 않다면 적어도 감독의 뜻을 존중하며 매각을 하려는 시늉이라도 해야합니다. 그러나 이는 칼같이 반려되었죠.
로호는 마샬보다 더 한 최악의 재계약이라 생각합니다. 그는 2018.03.16, 무리뉴 2번째 시즌 3월에 재계약을 체결했죠. 이 부분이 상당히 의아한게, 당시 로호는 계약기간이 2019년까지였습니다. 스몰링, 존스, 영은 계약 만료가 1년 미만인 상태에서 재계약이 진행되었으나, 로호는 1년 3개월 정도 남은 시점에서 재계약을 체결하죠. 물론 제가 가장 바라는 재계약 시즌은 로호의 케이스가 맞습니다. 계약 만료 1년 전에 재계약, 이게 가장 바라는 시기입니다. 그런데 웃긴 점은 로호가 재계약할 자격 자체가 없던 선수였다는 부분이죠. 로호는 맨유 이적 이후 부상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나마 무리뉴 첫 시즌에는 리그 선발 + 교체로 21경기를 소화했죠. 그리고 장기 부상을 당해 다음 시즌 초반을 다 날리고, 리그 몇 경기 소화 후 재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무리뉴 두번째 시즌인 17-18시즌에 로호는 겨우 리그 9경기를 소화했지만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했죠.
그리고 이 로호의 재계약에서 보드진의 재계약에 대한 역겨운 스탠스가 드러납니다. 로호가 그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 매물로 나오게 되죠. 에버튼과 상당히 진한 링크가 나왔고, 이외에도 여러 구단이 접근했습니다. 시즌을 날린 선수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그 다음 이적시장에 바로 매각을 준비한다?? 누가 봐도 이건 해당 선수와 앞으로 쭉 팀을 이끌고 가겠다는 게 아니라, 철저히 Re-selling을 위한 재계약이죠. 계약기간을 늘려 몸 값을 조금이라도 올리겠다는 상술. 장기 부상은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더라도, 팀 합류 이후 거의 절반을 부상으로 보냈었고 특유의 양발 태클은 고쳐지지 않은 선수를 재계약 한 것도 이상한데 바로 다음 이적시장에서 타 구단과 링크까지 나왔죠.
존스의 재계약에 대해 생각의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이유가 이 부분 때문입니다. 그가 다음 시즌 임대가 아닌 이적으로 시장에 나온다면? ‘FA로 놔주기 싫어, 어떻게든 이적료 회수할거야.’ 라는 우드워드의 역겨운 메시지로 봐도 무방하겠죠.
맨유는 셀링 클럽이 아닙니다. 우린 선수들의 이적료로 팀을 운영하는 구단이 아니에요. 맨유가 돈이 없는 구단인가? 아니죠. 이제 돈만 있는 구단이죠. 근데 왜 이렇게 선수들 이적료에 얽매일까요? 감독의 플랜에 없다면 이적료 회수 아까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게 리버풀, 맨시티와의 차이입니다.
펩은 자신의 축구를 소화하지 못하는 준주전급 선수들을 과감하게 임대로 내보냈습니다. 그리고 풀백들은 재계약 없이 FA로 놔주죠. 본인의 팀에 필요 없는 선수들을 굳이 갖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차라리 임대라도 보내서 선수가 경기 감각을 유지하게 하고, 타 구단의 스카우터의 눈에 들게 하여 다음 이적시장에 판매하면 되죠. 시즌 내내 선발로 뛰지 못한 선수와 조금 하위팀이라도 임대 생활을 하며 자신의 감각을 유지하고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 중 누가 더 높은 가치를 가질까요? 당연히 후자겠죠. 클롭은? 클롭도 벤테케가 자신의 축구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자 1시즌만에 그를 바로 팔았습니다. 아닌 건 아니니까요. 이는 맨유와 상당히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재계약이 선수들의 몸 값을 뻥튀기 하기 위한 수단에서 벗어나길 바랍니다. 이 부분은 주급 및 이적 방향에 관한 글에서 다시 다루겠지만, 원금 회수에 목숨 걸지 말고, 재계약에 차질이 있다면 그의 조건에 맞추지 말고 과감하게 FA로 놔주길 바랍니다. Re-selling에 집착하면, 잉여 자원임에도 방출을 제대로 못하고 머뭇거리죠. 상대 구단에게 어떻게든 비싼 값에 팔려고 집착하고, 결국 딜이 틀어지면서 감독은 해당 선수의 활용에 대해 또 고민해야 합니다. 가장 좋은 건, Re-selling 가치를 제외하고 이적료를 선정해서 영입하는 방법이겠지만, 사실 이게 쉽지는 않죠. 점점 유망주들의 몸 값이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Re-selling을 배제한 영입 정책은 분명 힘듭니다. 그래도 향후 재계약 협상에서 주급으로 휘둘리지 말고 보다 강건하게 나아가야합니다.
계약 만료 시기가 다가올수록 구단보다 선수에게 힘이 실립니다. 어지간한 구단들은 자신들이 이적료를 지불해서 데려온 선수를 공짜로 내주긴 싫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해당 선수가 이 팀에 걸맞는지, 걸맞다면 제 때에 계약 연장을 논하길 바랍니다. 2년이 남았을 때, 슬슬 테이블을 준비하고, 선수에게 제시를 하길 바랍니다.
이를 위해선 우리가 앞으로 어떤 축구를 하고 싶은지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고, 선수에게 우리가 하고자 하는 축구에서 그의 역할은 무엇인지 명확히 잡아주길 바랍니다. 즉, 축구 구단 하나의 팀으로서 Vision을 명시하고, 각 구성원에게 R&R (Role & Responsibility, 역할과 책임)을 지정하여 함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이 때문에 제가 풋볼디렉터를 원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영입 정책의 수립이 아니라, 구단의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하위 목표들을 설정해 단계적으로 비전을 달성하는 진정한 조직이 되어야합니다. 이 비전 달성을 위해 필요한 자원이 있다면, 그런 선수를 스카우팅하고 영입하기 위한 ‘영입 정책’을 수립 해야겠죠. 그리고 현재 구성원 중 비전 달성에 기여할 바가 없는 인원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남은 구성원에겐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정하여 차근차근 목표를 향해 나아가길 바랍니다.
과거 퍼거슨은 Coach가 아닌 Manager, 혹은 Boss에 가까웠습니다. 그는 자신이 하고싶은 것이 무엇인지 명확히 알았고, 이를 선수들에게 전달했으며, 각 선수에게 그들이 해야할 것을 지정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팀에 기강이 존재했고, 감독이 원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죠.
솔샤르에게 이런 모든 것을 맡기는 건 분명 무리입니다. 막연히 ‘우린 다시 올라간다’, ‘우린 2~3년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라는 말이 아닌, ‘우리의 비전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어떻게 행동할 것이며, 그 과정에서 너희는 이렇게 해야한다’. 혹은 ‘이 과정에 너의 존재가 필요하다.’며 그들에게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임무를 줘야합니다. 이게 동기부여라 생각합니다. 선수의 계약이 단순히 돈만으로 진행될까요? 개인마다 바라는 것이 다릅니다. 돈을 더 줘도 자신이 계속 벤치라면 그 팀을 떠날 선수도 있죠. 또한 커리어가 목표인 선수는 돈 보다 경쟁력 있는 팀을 택할 수 있습니다. 돈을 배제할 순 없지만, 돈이 전부는 아니죠.
그리고 이 과정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다한 선수에겐 그에 맞는 보상, 재계약이 따르겠죠. 선수에게 재계약을 제시하냐 안하냐는 그가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소화 했는지에 따라 판단해야 합니다. 지금처럼 팔 수 있을 때 팔기 위한 재계약 혹은 보는 이로 하여금 물음표만 양산하는 재계약이 아닌 각자의 역할, 책임, 목표 달성을 기준으로 재계약이 오가야 합니다.
유나이티드는 정말 거대한 구단입니다. 하지만 내부 조직의 체계는 개판 오분 전이죠. 모든 것이 우드워드에게 들어가고 있고, 우드워드가 판단합니다. 그가 좋은 결정을 내려왔다면 문제가 없었겠지만, 현재 우리는 누가 봐도 문제에 직면해 있죠.
제가 생각하는 풋볼 디렉터의 역할은 위에 적었습니다. 분명 축구 구단에 대한 이해도 높아야하고, 조직 운영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야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성이 필요하죠. 그러나 유나이티드는 세계적인 수준의 풋볼 디렉터들의 자기 PR을 정중히 거절했습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구단 내부인 혹은 구단 선수 출신이 자리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배적이죠.
저는 구단 레전드에 대해서 긍정적입니다. 제가 전문성이 높아야 한다 주장했음에도 구단 레전드를 찾는 이유는 지금 우리에겐 ‘Professional’ 보다 ‘Royalty’ 가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보드진, 선수, 코치진. 다양한 구성원 중 진정으로 유나이티드를 위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적어도 우드워드는 아닐 겁니다. 풋볼 디렉터가 완전히 전권을 받는 것이 아닌 조금은 제약적인 권한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해당 디렉터가 우드워드로부터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습니다. 우린 우드워드에게 ‘당신이 잘못 되었고, 현재 우린 이렇게 나아가야한다. 돈이 아닌 구단의 평판과 성적과 가치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택해야 한다.’ 이런 말을 강하게 할 수 있는 Royalty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솔샤르처럼 말이죠.
솔샤르는 분명 부담스러운 위치에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고민 없이 유나이티드로 왔죠. 자신의 명예? 자신의 성공? 그보다 팀에 대한 애정으로 온 감독입니다. 맨유에는 개인의 실패보다 자신이 달고 있는 앰블럼에 대한 실패, 그 수치심에 눈물 흘릴 수 있는 존재들이 필요합니다. 보드진도, 선수들도 그런 사람이 손에 꼽죠. 그렇기에 더 강한 힘을 가진 사람이 솔샤르의 곁에서 함께 있어 주길 바랍니다. 개인의 성과가 아니라 팀을 향한 애정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는 디렉터를 원합니다. 다만, 그래도 관련 라이선스 등 자격은 있어야겠죠. 애정만으로 할 자리는 솔직히 아니니까요 ㅎㅎ..
최근 데 리흐트 사가에 관련되어 주급 체계, 재계약이 또 다시 화두에 올랐었죠. 원래 재계약과 주급 체계에 관해 같이 쓰려고 했으나, 분량이 많을 듯 하고, 아직은 준비가 미흡하다 판단하여 재계약에 대한 접근만 다뤘습니다. 주급 체계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 이 부분은 결국 ‘돈’을 써서, 돈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제 자신도 정리가 되지 않아 조심스럽지만, 빠르게 정리하여 돌아오겠습니다.
향후 리빌딩과 관련한 글은 총 4~5가지 정도 나올 듯 합니다.
1 & 2) 선수의 재평가, 최적의 포지션
3) 주급 체계, 어떻게 잡을까
4) 19-20 차기 시즌, 솔샤르의 전술을 논하다.
한 이정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 시즌이라 날 잡고 쓰기 부담스럽긴 하지만, 그래도 초안은 어느정도 다 완성되어 있습니다. 조만간 칼럼으로 올리겠습니다.
오늘도 읽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를 표하며,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