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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를 떠난 지 9년.
그 사이에 전주는
우글우글 바글바글 관광지가 됐다.
내려갈 때마다 매번 달라진 한옥마을을 마주한다.
별 거 없는 도시가
그게 매력인 도시가
관광객들 마음 잡으려고
꾸역꾸역 단장하는 모습이 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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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평화
문장 주으러 가는 곳.
무언가에 불 붙이는 사람들
갑자기 내맘도 뜨거워져 활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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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밖에서도
회사생각뿐인
이런 바보 같은 월급쟁이들을 보았나.
이렇게 예쁜 카페를 찾아오면 뭐하나.
마음은 아직도 사무실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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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의 시간
영감의 공간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레어북룸을 예약 하면
딱 한 시간이 주어지기에
몰입을 안할래야 안할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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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뜰에
J의 연말 퇴사파티를 예약해 두었다.
이 시기에 그만두지 말라는
사람은 이미 많을테니까
나는 찬성하는 편에 서기로 했다.
어떤 걸 시작하는 용기보다
현재 손에 쥐고있는 걸 놓고
그만두는 용기가 훨씬 크다는 걸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