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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게.
찰랑이는.
나와 충돌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그를 이해하거나 혹은 설득하거나
그게 아니면 계속해서
싸우기라도 해야하는데
요즘 나는
내 마음의 평화가 간절해서
비겁하지만 덮어두는 방법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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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방.
내 책이 태어난 곳.
스토리지북앤필름.
강남대로 한 중심에
독립출판 서점이 생겼다.
이제 험난한 해방촌 언덕길을
오르지 않아도
이 좋은 공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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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핸드폰 사진에
산
강
나무
하늘
자연 풍경만 가득하다는 걸 알아챘지.
노화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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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 때일수록 몸도 마음도
가꾸는 일에 소홀하지 않기로 한다.
좋은 음식을 찾아 먹고
햇볕에 광합성도 충분히 했다.
자꾸 브레이크가 걸려도
어쨌거나
내가 선택한 삶에 대해
건강한 태도를 유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