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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사랑 Oct 18. 2023

위암수술 내시경점막하박리술, 위암예방과 조기 위암 치료

위암은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암종이지만 조기에 발견하면 치료율이 높습니다. 그래서 위암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위암 검진이 중요합니다. 


위내시경 검사나 위장조영술로 위암을 조기에 발견할 뿐만 아니라 위염, 위궤양 등 여러 가지 위장질환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시경은 검사 목적 외에도 치료 목적으로도 활용됩니다. 조기 위암수술에 활용되는 내시경적 치료 방법은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대표적입니다. 


오늘은 위암수술과 위암예방을 주제로 알려드리겠습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외과 전문의)



조기 위암 치료하는 내시경적 치료


위암수술은 크게 내시경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구분합니다. 내시경적 치료는 앞에서 언급한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이 있으며, 수술적 치료는 위아전절제술이나 위전절제술 등이 있습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면, 내시경용 칼을 이용해 위암 조직 병변의 점막 밑을 박리해서 일괄 절제하는 시술을 말합니다. 


조기 위암뿐만 아니라 조기 대장암을 비롯해, 크기가 큰 용종도 내시경점막하박리술로 병변을 절제할 수 있습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고주파 전기치료기와 내시경용 특수 나이프, 고해상도 내시경, 이산화탄소 주입 장치와 같은 특수 장비를 이용하여 시행됩니다. 


 



위암 조직 병변의 아래쪽 점막 하에 약제를 주입한 후 고주파 전기치료기에 내시경 나이프를 연결해 병변을 포함한 점막하를 한 덩어리로 박리하는 방법입니다. ‘점막하’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에서 알 수 있듯 암이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을 때 시행하는 시술입니다.  



Tip 한사랑 닥터 팁  


위암수술 중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을 시행할 수 있는 경우는 

1) 위암의 조직학적 분화도가 좋고
2) 병변이 점막에 국한된 경우 
3) 병변의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궤양이 없는 경우

이와 같은 조건이 충족되어야 시술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초기 위암이라고 해도 위의 조건을 만족하는 경우는 전체의 5% 전후에 불과하며, 매우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어 작은 암이라도 위치에 따라서 내시경적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 장단점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은 상처를 남기지 않고 치료가 가능한 신의료기술입니다. 수술적 치료처럼 전신마취를 하거나 개복하지 않기 때문에 수술 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 위험이 거의 없습니다. 또한 시술명에 ‘내시경’이라는 단어가 붙은 것처럼 ‘내시경실’에서 수면 유도 하에 안전하게 시술이 이루어집니다. 



한사랑병원 내시경센터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의 치료 성과도 수술과 큰 차이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수술을 집도하는 의사의 숙련도에 따라 그 성과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로 올해 초에 국내 연구팀이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속도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습니다. 


SCI 논문 _ 미국 소화기내시경 외과학회지(Surgical Endoscopy)에 발표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조준형 교수(소화기내과) 연구팀이 ‘위 종양 위치에 따른 내시경적 점막 하 절제술의 절제 속도 : 누적합 분석을 이용한 학습곡선(내시경 점막 하 박리술 시술을 받은 356명 환자 분석)’ 논문에서 위 내시경점막하박리술 성적은 시술자의 경험에 따라 치료 결과 우수하다는 것을 밝혀냈다. 


※기사 원문 출처 _ MEDICAL Observer 2023.01.09   

http://www.mo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662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 '외과의사의 내시경 자격관리 및 교육' 강연 _ 제2회 대한외과학회 외과내시경 연수강좌(2023.5.21)



조기 위암, 정확한 진단과 조기 발견 중요


조기 위암은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진행성 위암에 비해 위벽 침습이 깊지 않고 림프절의 전이도 적기 때문에 위암수술 후 5년 생존률이 80~90% 이상으로 높기 때문입니다. 반면, 말기 위암은 5년 생존율이 10% 미만으로 현저하게 떨어집니다. 


또한 조기 위암 환자 중 60%는 무증상이거나 오심, 구토 등 일반적인 위장질환 증상과 비슷한 양상을 보여 암인지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위암예방을 위해 정기적인 위암 검진과 이상 소견에 대한 정확한 진단이 필수입니다. 



한사랑병원 최동현 원장 ‘위내시경 소견과 감별진단’ 강연 _ 2022년 대한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

 


국립암센터와 대한위암학회가 공동 제정한 우리나라 <위암 검진 권고안>은 40세 이상의 성인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도, 2년에 한 번씩 위내시경 또는 상부 위장관 조영술 검사를 이용하여 검진을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거나 위장 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위암예방을 위해 담당 전문의와 상담 후 검진 주기를 당겨서 정기적인 추적 관찰이 꼭 필요합니다. 


암은 조기 발견이 치료 예후와 생존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위암예방에 더 각별히 신경 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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