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디자이너 취업톡 - Episode2
안녕하세요, 주니어 디자이너의 커뮤니티 빅픽쳐입니다.
오늘은 '취직은 했니, 헤매고 있니'의 두 번째 에피소드, 포트폴리오 편입니다. 구성은 올해 상반기까지 삼성전자, LG, 롯데, CJ, SK, 카카오, 아모레, 디자인 에이전시, 유명 스타트업 등 다양한 취준 경험이 있는 다섯 명의 주니어 디자이너들의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어느 툴을 사용하여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는지도 몰랐던 처음의 시기를 돌아보며, ‘이렇게 하니까 괜찮더라!’ 혹은 ‘이렇게 하니 망한 듯ㅋ'의 경험담과 노하우가 담긴 주니어 디자이너들의 목소리를 담아보았습니다. 인터뷰이들의 소개는 첫 번째 에피소드, 자소서/서류 편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럼 시작할게요 :)
Q. 포트폴리오는 어떤 툴로 작업하셨나요? 왜 그 툴을 선택하여 작업을 하셨나요?
#일러스트레이션 #이미지는_포토샵 #인디자인 #이미지는_깨지지_않게
S: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작업했습니다. 이미지 위주의 편집물이기도 하고, 기업마다 정해주는 포트폴리오 사이즈도 있기 때문에 늘이고 줄이고 자유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 효과적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기 위해 인포그래픽을 사용했는데 바로바로 디자인하여 적용하기 적절해서 여러모로 유용한 일러스트레이션을 사용했습니다!
J: 저는 버벅거림이 있었지만 익숙한 툴로 작업을 하는 게 좋아 일러스트레이션과 포토샵으로 작업을 했어요. 포트폴리오에 들어가는 편집이 필요한 이미지는 포토샵을 가져와서 넣었고 텍스트 등은 일러스트로 작성하였습니다. 포트폴리오 구성을 할 때 똑같은 이미지라도 어떤 방식으로 보여주냐에 따라 퀄리티가 너무 달라지기 때문에 입체감이 필요한 이미지는 포토샵으로 작업을 하고 나머지는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작업을 해서 포트폴리오를 다듬어 갔습니다.
H: 인디자인으로 작업했습니다. 레이아웃을 정리하기에 편리하고, 편집물 작업할 때는 주로 인디자인을 사용했어서 손에 많이 익어있었거든요.
Q. 포폴은 어떤 식으로 준비했어요? 뭐가 가장 어려웠어요?
#젤잘한거맨앞에 #다다익백_피드백많이받기 #직무에_집중 #텍스트는_적당히 #결국_자기브랜딩
S: 내가 해왔던 프로젝트들이 어떤 고민으로 결과가 나왔는지, 글과 이미지만으로 내 프로젝트를 효과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스스로는 프로젝트가 어떤 의도로 제작되었는지 잘 알고 이해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포트폴리오를 과연 이해 가능할까 점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디자인 전공자가 아닌 친구들에게 보여주면서 이미지나 글의 배치를 최대한 이해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또, 목차 구성을 시간을 많이 들였어요. 가장 자신 있는 포트폴리오를 앞부분에 넣어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 녹여있는 프로젝트로 시작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양보다는 질에 초점을 맞추려고 했습니다. 허점과 단점이 보이는 프로젝트는 과감하게 뺏고, 그래서 학생 때 작품은 최대한 뺐습니다…ㅠㅠ
J: 가장 어려웠던 건 UX를 핵심만 간략하고 잘 읽히게 전달하되, 비주얼을 잃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UI 디자이너는 UX와 분리할 수 없기에 그 부분 또한 포트폴리오에 잘 녹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글을 많이 넣다 보면 집중도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기에 그것을 어떻게 적절히 잘 보여줄까에 대해 많이 생각해보았었어요. 그래서 글을 넣되 최대한 정리정돈이 될 수 있도록 넣었고, 표나 그래프를 사용하여 그 한 작품의 톤앤매너에 맞춰 하나하나 그려서 같이 정리했습니다. 그다음 비주얼 영역을 넣어주었고요. 그리고 저는 제 포트폴리오를 거의 뿌리고(?) 다녔어요. 이미 재직하고 있는 주변 친구나 선배들 또는 스터디원에서 그냥 보여주고 다니면서 피드백을 받았어요. 그러면서 많은 도움이 됐고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한번 다시 점검하게 되니까 그럼 작은 것들이 모여 포트폴리오의 퀄리티를 올려줬던 것 같아요.
H: 사실 포트폴리오가 정답이랄 게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말 어려웠고요. 웹 상에 돌아다니는 여러 포트폴리오를 참고해봤지만, 각자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 보니 오히려 헷갈리기도 했어요. 그래서 ‘난 뭘 보여줘야 할까?’라는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일단은 최근 작업들을 다시 다듬었고, 제가 지원할 분야의 작업들만 넣었어요. 물론 이것저것 한 것은 많았지만, 정말 이 작업이 포트폴리오에 필요한가를 많이 고민했어요. 단순히 ‘저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봤어요!’를 보여주기보다는 ‘저 이 분야를 깊게 파고들었어요!’를 보여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거든요.
W: 포폴은 자기 객관화가 필요한 작업인 것 같습니다. 무작정 만들기보다는 나의 강점, 내가 보여주고 싶은 나의 모습을 머릿속에 생각하면서 포폴을 구성하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이러한 관점에서 포트폴리오는 ‘나'라는 디자이너에 대한 하나의 스토리텔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포트폴리오 자체’를 잘 구성하는 것 또한 디자인 역량을 드러내는 부분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흐름을 수시로 체크했습니다. 구성 자체가 단조롭다거나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도록 강조와 대비를 적절히 사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피드백을 많이 받는 것입니다. 저는 교수님, 선배님,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마다 포트폴리오의 퀄리티가 많이 향상된 것을 개인적으로도 느꼈습니다.
E: 처음엔 디지털 포맷(가로)으로 제출하는 포트폴리오를 왜 때문에 인쇄형(세로)으로 만들기도 했고, 작은 글씨가 예쁜 것 같다며 방대한 양의 텍스트를 깨알같이 박아놓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그 당시 가장 무서웠던 것은, 본인은 뭐가 잘못되었는지 몰랐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다들 많이 자기 포폴을 여기저기 보여주고 피드백을 받아보라고 하나 봐요. 그 후 차근차근 비핸스나 다른 디자이너 분들의 포폴을 인터넷에서 하나둘씩 접하게 되면서 지원직무에 따라 색, 폰트, 화면 구성 등 포폴 내에서 내 작품을 포장해내는 법을 터득했어요. ‘나의 색은 뭘까?’를 고민했던 것 같아요.
Q. 포폴 만들 때 참고 소스나 사이트는 있었어요? 인사이트는?
#포트폴리오_사이트 #스터디활용 #비핸스 #핀터레스트 #드리블 #노트폴리오 #인스타
S: 비핸스 많이 보는 편입니다. 비핸스는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작업물을 업로드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구성을 참고할만한 프로젝트가 많습니다. 아무리 삐까번쩍한 포폴도 플로우가 잘 설명되지 않거나 정보 구성이 잘 안된다면 의미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계속 제가 포트폴리오를 만들면서 객관적으로 내 작품을 바라보고 디자인 하기에 가장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J: 비핸스, 핀터레스트, 드리블 등등.. 앗 그리고 지인들의 포트폴리오도 볼 기회가 있으면 봤어요. 특히 스터디원들의 포트폴리오를 보기도 했고, 이 사람은 이렇게 구성하는구나 이런 점을 많이 참고하며 사고를 넓혔던 것 같아요.
H: 다들 비슷할 거라고 생각하지만, 비핸스나 드리블, 핀터레스트, 노트폴리오 등을 참고했고, 최근에는 인스타그램에도 많이 작업 계정을 만드시더라고요. 인스타 계정을 팔로우해서 확인했어요. 그리고 브런치나 미디엄에서 글을 많이 읽어보는 것도 작업의 프로세스를 정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업의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작업을 풀어나가는지 정리된 글들을 참고하여 포트폴리오에 적용했습니다.
Q. 본인 포트폴리오 구성 형식을 짧게 소개해주세요. (컨셉, 작품 구성 개수, 차별점 등 자유롭게)
J: 저는 일단 제가 진행했던 작품별로 레이아웃과 비주얼 영역 부분은 세트처럼 다 정리해놓고 기업의 특성마다 배치와 구성을 조금씩 삭제하거나 하면서 바꿔서 포트폴리오를 제출했어요. 컨셉은 제가 학생 때 작품은 거의 없었고, 대외활동을 하며 했던 것들 개인 작품을 위주로 구성했고 콘셉트는 작품마다 톤앤매너를 다르게 예를 들면 하나의 앱이라면 그 앱의 디자인에 어울리는 컨셉으로 각각 다르게 했어요. 전체적인 컨셉은 굳이 말하자면 심플과 통일감 이 정도일 것 같습니다. 차별점이라면 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는 작품들은 거의 실제 기업과 콜라보를 했거나(학생 때 대외활동을 하며), 그 과정에서 나왔던 개인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디자인한 작품이 많았습니다.
H: 저는 대기업, 에이전시, 스타트업의 포트폴리오를 각각 다르게 구성했습니다. 지원하는 곳마다 원하는 방향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포트폴리오로만 지원하면 좋은 결과를 얻기 힘든 것 같아요. 대기업의 경우에는 기업에서 관심 가질 만한 내용을 먼저 우선하여 구성하고, 프로젝트는 8개 정도 넣었습니다. 학교 과제로만 구성하는 경우는 없었고, 외부 프로젝트나 개인적으로 진행했던 프로젝트를 먼저 보여드리려고 했어요.
W: 저는 기본 포트폴리오 포맷을 두고, 직무마다 조금씩 가감하며 작업하였습니다. 직무별로 요구하는 역량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재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GUI 디자인의 경우 비주얼라이제이션 역량을 조금 더 돋보이도록 한다던지, UIUX 직무는 기획 과정과 UX 프로세스를 상세히 보여준다던지 하는 방향으로 작업했습니다. (회사마다 직무 명이 같아도 다른 역량을 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 잡 디스크립션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또 기업별로 선호하는 디자인 스타일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해당 기업 디자이너의 작품이나 기업의 포트폴리오 등을 리서치하고, 기업이 원하는 ‘디자이너의 상’을 염두하며 작업하는 편입니다.
E: 처음엔 그러지 못했지만… 그러면 안된다는 사실을 안 후부터는 뽑는 직무마다 구성을 무조건 다르게 했어요. 처음에 뭣도 모르고 한 포트폴리오에 이것저것 조금씩 미묘하게 다른 성격의 작업들을 아까워서(?) 같이 넣었었는데, 사실 그건 뽑는 사람의 입장을 고려를 안 했던 거죠. 그리고 또 차별화된 컨셉이라고 생각되는 작품들 위주로 구성하고 비주얼에 잘 녹여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이게 어떤 명확한 기준도 정답도 없지만, 제 기준에서 아쉬운 점이 있으면 제출하는 전날까지 계속 수정하면서 고민했었습니다.
Q. 포트폴리오 작업 기간은 어느 정도 걸렸나요?
#계산하기힘들다 #짧게는_일주일 #길게는_몇개월
S: 처음 포트폴리오는 한 달에 걸쳐서 공채 준비용으로 만들었다가 씁쓸한 결과를 받고 난 뒤부터 뭐가 잘못됐을까 고민하면서 뜯어고쳤어요. 특히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넘어갈 때 결의를 다지며 대대적으로 리뉴얼 작업을 했는데 그땐 비포 에프터가 너무 다를 정도로 많은 부분을 고쳤던 것 같아요. 또 업데이트될 콘텐츠가 생기면 그때마다 계속 콘텐츠도 늘어나고 순서도 바뀌고… 작업 기간을 계산할 수가 없겠네요…
J: 저는 대학생활부터 틈틈이 업데이트를 했다고는 했지만, 여러 활동을 하며 넣을 수 있는 포폴의 개수를 늘려왔을 뿐 정리는 되지 않았어요. 제대로 정리했던 건 저도 한 대기업에 합격하고 주어진 일 7-10일 정도 동안 날을 새면서 그동안 가지고 있던 아이템을 포폴에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그 당시에 제가 개발 언어를 잠시 배워서 포트폴리오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었지만 pdf 형식의 포폴은 없었거든요. 그렇게 일주일을 카페에 출근하며 폐인처럼 보낸 덕에 그 대기업 최종면접까지는 갔어요. 그 뒤로도 다른 대기업 2군데와 꽤 유명한 에이전시 1곳에 그 포트폴리오로 합격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이렇게 급하게 하는 걸 추천드리고 싶진 않아요..^^;
그때그때 업로드하고 업데이트를 하며 아마 더욱 세세하게 퀄리티를 올리실 수 있을 거고, 포폴이 더욱 완성도가 있을 테니까요.
H: 첫 공채 준비를 위한 포트폴리오는 2주 만에 만들었어요. (거의 매일 밤을 새웠죠 흑흑) 그렇지만 볼 때마다 부족한 점이 느껴져서, 이후로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했습니다. 취준 하면서도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기존의 작업들도 더 정리해서 추가했습니다. 그래서 최종 포트폴리오는 거의 6개월 동안 진행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W: 포트폴리오는 만들고, 다시 디벨롭하는 끝없는 반복을 거듭했기 때문에 정확한 작업 기간을 확실히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입사지원 시 제출 기한이 있다면 그에 맞춰서 진행하겠지만, 혼자 작업 중이라면 스스로 데드라인을 정해놓고 진행해야 효율적으로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거예요. 예를 들어 저의 경우에는 선배님이나 교수님께 피드백받는 날을 데드라인으로 삼았습니다 :)
E: 그것은 아마도 어떤 유형의 포폴이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는지에 따라 정말 달라질 것 같아요. 그런데 저는 우선 4학년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12월 며칠이었던 어느 날에 ‘아- 이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지!’ 하고 인디자인을 처음 켰던 기억이 나요. 물론 그때의 포트폴리오를 지금 보면 거의 이불 킥 감이지만, 정말 매일 파일을 열어놓고 고민했던 것 같아요. 그런 시행착오들을 바탕으로 간헐적으로 작업을 하면서 현재 지금의 포트폴리오를 만들기까지는 한 6개월 정도 걸렸어요.
Q. 학생 때 작업했던 컨셉 포폴과 실무 작업 포폴의 비율은 어느 정도 되시나요?
#신입이지만 #실무작업
S: 저는 학생 때 작품은 다 없앴어요. 아무래도 포트폴리오는 실무자들이 보는 작업물들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성숙(?)한 포트폴리오가 아무래도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모두 삭제를 하였답니다... 하하하
J: 위에도 언급했지만, 학생 때 학교에서 했던 과제와 같은 작품은 하나도 없어요. 대신 학교 과제와 별개로 개인적으로 컨셉을 생각해 넣은 컨셉 포폴은 1-2개 정도 있어요. 그래서 현재 회사도 블라인드 경력 모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원했고,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실무진분들께서는 제가 신입인지 모르고 최종면접까지 가게 되어 최종 채용이 된 케이스였거든요. 비율을 따지자면, 컨셉 30% 실무 70% 여기서 실무라는 것은 경력이 아닌 다른 기업과 콜라보를 했다거나 협업을 통해 나온 결과물과 경험이네요.
H: 비율로 따진다면 실무가 40%, 컨셉이 60%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실무 작업이라고 해서 경력이 있는 건 아니고, 외주 작업이나 외부 프로젝트를 통해서 앱을 출시해보는 경험을 보여드렸어요.
W: 저의 경우 학생 때 했던 작품은 없습니다. 대신 개인적으로 진행한 컨셉 작품이나 대외활동, 워크숍을 통해 산출된 결과물이 4개 정도이고, 실무 프로젝트를 통해 나온 결과물 2 정도의 비율로 구성했습니다.
E: 저는 컨셉 3 작품 실무 3 작품으로 구성했습니다. 컨셉은 좀 밀도 있게 제가 한 부분을 많이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했고, 실무 작업은 다양한 디자인 경험을 했다는 점을 어필하려고 했어요.
Q. 디자이너 포트폴리오에서는 텍스트보다 이미지의 비중이 크다고 하는데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시각적_어필 #스토리를_넣자 #요약은_필수
S: 저는 동의해요. 그래서 글을 인포그래픽으로 제작해서 최대한 이미지로 변경시켰어요. 글을 읽더라도 이미지 위에 올라간 글을 읽게 하는 거죠. 그리고 프로젝트의 첫 장 Summary 부분에 글을 가장 많이 넣고 요약정보를 제공한 뒤, 콘텐츠를 볼 수 있게 했습니다.
J: 동의해요. 본문의 글은 아마 읽어 보시지 않지만, 그래도 글의 레이아웃 대 타이틀 + 비주얼은 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딱 봤을 때 전체적인 비주얼적인 느낌과 레이아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때 눈에 들어오면 이제 흥미가 있는 포폴들의 글은 조금씩 보기 시작할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최대한 한눈에 보이게 정돈되어 보일 수 있도록 통일감과 심플 두 가지를 염두하며 포폴 작업을 이어나갔었어요.
H: 포트폴리오 심사할 때, 한 페이지당 1초도 안 보고 넘어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작업에 대한 설명(텍스트)을 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핵심 내용만 남기고 최대한 생략했어요. 비주얼로 시선을 사로잡고, 그다음에 텍스트를 읽도록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자소서와 마찬가지로, 주변 지인(비전공자)들에게 포트폴리오를 보여주면서 쉽게 텍스트가 읽히는지, 플로우가 알맞은지 등을 점검했어요.
W: 그림과 글의 비중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지원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체크하는데, 처음부터 글까지 꼼꼼히 읽어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우선 시각적으로 어필을 많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빼곡히 넣는 것 역시,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일 거예요. 핵심 내용과 기재하고, 다이어그램이나 인포그래픽을 활용하여 파악하기 쉽게 구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 저의 첫 포트폴리오는 무조건 스토리가 중요하다는 생각에 글을 많이 넣었었어요. 그렇게 어느 기업에 지원을 했었는데, 당시 그 기업의 디자인 팀장님께서 이렇게 많은 글은 아무도 안 읽는다며 냉정하면서도 친절한 피드백 메일을 회신해주셨었고, 저는 그때 개안(開眼)을 하게 되었죠. 그래서 정말 한두 줄로 요약하고 핵심만 남긴 후 비주얼 그래픽으로 스토리텔링을 대치하는 대공사 작업을 하며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포트폴리오 만들기 시간을 보냈었어요.
Q. 나만의 포트폴리오 작업 팁이 있다면?
#꿀팁방출 #피드백 #기획력 #다양한_인풋
S: 내 포트폴리오를 꿀단지처럼 안고 있다가는 결과적으로 눈물 콧물 쏟을 거라 생각해요. 실제 제가 그랬으니까요 ㅠ.ㅠ… 여러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고, 과감하게 한 프로젝트를 포트폴리오에서 삭제해버린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피드백 없이 구성했던 것보단 결과가 180도 바뀔 정도로 좋았어요. 또 다른 팁은 피피티 사이즈나 구성을 발표용으로 최적화시켰어요. 면접을 볼 때, 피피티 발표하는 곳이 대부분이라 그때마다 발표용을 만들기보다는 처음 만들 때부터 발표하기 좋게 제작했어요.
J: 포트폴리오는 네버엔딩 스토리예요. 첫 취직을 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닐 테니, 언젠가를 위해 항상 업데이트가 필요해요. 저만의 작업 팁이라면 꽁꽁 싸매고 있는 것이 아닌 여기저기 보여주는 건데, 여기서 여기저기란 뿌리라는 의미는 절대 아니구요 ^^; 친한 지인에게나 조언을 받을 수 있을만한 지인에게 보여주고 피드백을 자주 받으면서 열린 마음으로 작업해가는 거예요. 그러면 확실히 내가 못 보던 부족한 부분을 캐치할 수 있고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 같아요. *그런데 여기서 지인들이 한 말을 무조건적으로 수용하라는 것은 아니에요! 피드백을 받고 스스로 판단하여 받은 피드백과 내가 느끼는 부족한 부분을 적절히 개선해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H: 물론 pdf 제출용 포트폴리오도 있어야 하지만, 본인만의 웹사이트와 작업 계정을 만드는 것이 중요해요. 그리고 많은 사람들과의 교류와 피드백을 통해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한 번 완성했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살펴보고 보완할 때 더 좋은 포트폴리오를 가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W: 디자이너에게 기획력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떠한 배경과 맥락에서 이러한 방향성을 잡았는지, 그래서 어떻게 디자인으로 해석했는지 일련의 과정으로 자신의 디자인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피드백 부분은 다른 분들과 같은 생각입니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을 갖고 있는 동안에는 포트폴리오는 ing 상태일 거예요. 자기 작업에만 매몰되면, 놓치는 부분이 많습니다. 다양한 피드백을 통한 새로운 시선들은 나와 내 포트폴리오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밋업, 컨퍼런스, 디자이너 블로그, 미디엄, 브런치 등을 통해 그들의 작업 과정과 작업 시 했던 고민들을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다양한 인풋을 끊임없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 ‘아 다시 만들어야 하나?’는 생각이 들 때가 바로 주저 없이 ‘create new file’을 클릭해야 하는 순간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물론 일정 수준 기간 이상 포트폴리오 업데이트를 하고 피드백도 많이 받아 이곳저곳 뚫리는 포트폴리오라면 대공사가 필요하진 않겠지만, 포트폴리오 단계에서 뚫리지 않는다면.. 다시 점검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Q. 본인의 포트폴리오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마지막한마디 #포트폴리오 #한줄요약
S: 내... 20대의 타임라인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J: 객관적인 톤앤매너는 통일감과 심플 / 주관적으로는 지금 생각해보면 아련한 할리스커피에서의 추억..?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신림역 할리스는 거들떠도 안 봤습니다 ^^ 정말로요ㅋㅋㅋㅋ
H: 피땀눈물 (P;ㅠ)
W: 끝없는 뫼비우스의 띠
E: 체력과 정신력...
TMI 스타일 : 텍스트에 비중을 많이 둠, 정보에 대한 요약이 필요
자서전 스타일 : 본인의 일대기를 장황하게 나열한 스타일
보고서 스타일 : 진짜 보고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처럼 텍스트 위주의 스타일
개미집 스타일 : UX 플로우나, 작업물을 깨알같이 빼곡하게 정리하는 스타일
추억팔이 스타일 : 너무 학생티가 나는 작품들을 늘어놓는 스타일
투시도 스타일 : 투시가 너무 심한 목업을 사용, 한눈에 플로우를 알아보기가 힘듦
맥가이버 스타일 : 작업했던 모든 디자인의 영역을 포트폴리오에 담은 스타일 (UI/UX, 브랜딩, 편집, 패키지 등)
1. 디지털, 출력 둘 다 사용할 수 있는 포맷은 a4
2. 용량 압축 센스는 필수
3. 톤앤매너
4. 본인과 컨택할 수 있는 연락처
5. 깨진 이미지 및 폰트
6. 주절주절 설명하는 텍스트
7. 직무와 관련 없는 작품
8. 한글 맞춤법, 영문 스펠링, 회사명
이상으로 <취직은 했니, 헤매고 있니 두 번째 에피소드 #포트폴리오> 편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저희의 경험담과 생각들이 이제 곧 주니어 디자이너가 되실 많은 분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면접/인터뷰 편인데요, 면접 관련 궁금한 점이나 질문들 댓글로 남겨주시면 다음 글 구성에 적극적으로 반영해보겠습니다. 그럼 대한민국의 모든 주니어 디자이너 취준러들 파이팅!
*본 글은 빅픽쳐 멤버들의 주관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된 글이므로 이 점 참고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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