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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meba Sep 20. 2020

북유럽의 북유럽 스타일 호텔

오도 호텔, 코펜하겐 

1.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dezeen>



쇼룸에서 숙박을 했다고 해야 할까요, 호텔에서 가구를 샀다고 해야 할까요? 



2.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dezeen>



쇼룸에서 식사를 했다고 해야 할까요, 레스토랑에서 가구를 샀다고 해야 할까요?



3.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dezeen>



카페에서 책을 샀다고 해야 할까요, 서점에서 커피를 마셨다고 해야 할까요?



4.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dezeen>



쇼룸, 호텔, 카페, 레스토랑, 콘셉트 스토어 같은 다양한 기능들이 모두 뒤엉켜 있는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을 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예를 들면, 여행을 와서 호텔에 묵다가 갑자기 의자를 하나 사야겠다고 마음을 먹습니다. 혹은 가구를 사러 왔는데 온 김에 점심도 먹게 됩니다.  



5.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dezeen>



덴마크의 가구회사 메뉴(Memu)에서 기획한 이 공간은 AHEAD(the Awards for Hospitality, Experience and Design)에서 새로운 콘셉트의 호텔로 선정되기도 한 오도 호텔입니다. 호텔이 숙박만을 위한 곳이 아니라 복합 문화/쇼핑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숙박객이 호텔에서 묵는 동안 사용했던 모든 물건들은 마음에 들면 바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호텔은 숙박객에게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숙박객은 집에 가서도 그 좋았던 경험을 지속시키기 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이죠. 


    

6.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Arstiderne Arkitekter>



오도 호텔은 1918년에 지어져 러시아 무역회사로 사용되었던 건물을 리노베이션 한 프로젝트입니다. 



7.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오도 호텔 공식 웹사이트>



옛 구조를 가능한 그대로 둔 채, 주로 가구나 액세서리, 조명 등을 사용하여 스타일링하고 있습니다. 



8.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오도 호텔 공식 웹사이트>



호텔 예약 사이트에는 객실의 인테리어 콘셉트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오도 호텔의 객실은 예약 단계에서부터 숙박객에게 인테리어 체험관 같은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9.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오도 호텔 공식 웹사이트>



이 객실의 이름은 '낙엽'입니다. 호텔 웹사이트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따뜻한 테라코타의 색감을 주로 사용하면서 큰 대비 없이 비슷한 색들을 섞어 쓰고, 질감을 다양하게 사용하였다."는 설명입니다. 어떤 숙박객들은 '낙엽'이 주는 느낌을 체험하고 본인의 집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하기 시작할지도 모릅니다.



10.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오도 호텔 공식 웹사이트>



이 방의 이름은 '북쪽'입니다. 차분한 흰색을 주로 사용하여 북쪽의 느낌을 주면서, 울 러그(Wool Rug)와 같은 소재를 함께 사용하여 따뜻함을 더한 디자인입니다. 커피 테이블에 사용된 대리석의 무늬와 암체어의 무늬가 절묘하게 어울립니다. 하얀 갈대를 담은 화병은 콘셉트와 너무 잘 맞아서 갈대가 북쪽에서만 산다는 착각을 하게 만듭니다. 



11. 오도 호텔, 코펜하겐 <사진출처 : Norm Architects>



오도 호텔의 방들은 장식이 과하지 않습니다. 간결하지만 따뜻합니다. 참 북유럽스러운 호텔입니다.


아메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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