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걸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학창 시절 나의 세계는 작지만 컸다. 세상을 경험하진 못했지만, 나만의 세상에서는 별일이 다 중요했고, 그 일들로 잠 못 이루기도 했다. 그리고 그 세계가 작은 것임을 깨닫는 순간, 주변에서 나를 ‘어른’이라 칭했다. 너무나 많은 새로운 관계와 책임들, 그리고 이벤트들이 존재했고 우주 폭발이 일어나듯 내 안에서 넘쳐나는 시기를 겪고 나의 아이덴티티가 뚜렷해졌다. 나에게 중요한 것, 그렇지 않은 것. 그럼에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기준이 생겼고, 그 기준은 오롯이 ‘나’를 소개할 때 반영된다. ‘안녕하세요, 고향이 어디세요?’ ‘아, 그럼 대학은 어디서 나오신 거예요?’ ‘그렇구나, 혈액형은요?’ ‘전 동생 있는데, 형제관계가 어떻게 되세요?’ 이게 누군가에겐 감추고 싶을 수 있는 사실임을 모른다. 아니 알아도 그것까지 신경 쓰고 싶진 않다. 가까워지려고 그러는 거니까.’
안녕하세요. 존재로서 만남을 지향하고, 존중하며 공존하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작가 포도lee입니다.
위 문단에 공감하시는 분들 꽤 있으실까요? 우리, 아니 적어도 제 주변의 군상이 아닐까 하여 끄적여 보았습니다. 제가 글을 쓰는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제 글을 보시는 분의 고정관념이, 편견이, 선입견이 ‘토독’ 하고 깨어지기 시작하는 것. 세상의 중심이 ‘내’가 아니란 걸 알아야 하지만 내 마음의 중심은 ‘나’ 여야 합니다. 이 험하고 따뜻한 세상에서 사람으로 살아가기 위해서는요. 그러기 위해서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다는 것, 나아가 나는 이런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이를 소화하기엔 긴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근육들도 튼튼해야 하고요. 저도 아직은 소화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같이 운동하고 싶습니다. 마음운동이요.
어릴 때는 시키는 일 열심히 했습니다. 그러니 제가 없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고민하고 찾아 나섰습니다. 쉽지 않더군요. 결국 다시 돈을 좇아 일을 했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더라고요. 내 안의 수많은 나들이 싸웠습니다. 조금 오래 걸렸어요. 이제 시작이지만 하고 싶은 일 하고 살고 있습니다. 마음 돌보는 일입니다.
적어도 저의 독자 분들은 튼튼했으면 좋겠습니다. 강인하고, 멋지고, 함께 살아갈 줄 아는..!!!! 제가 그렇게 되고 싶거든요.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나누고 싶습니다. 미숙한 부분이 많겠지만, 여기서 또 성장하는 모습 함께 하고 싶습니다.
다시 한 번 인사드리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