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디스쿨 Jul 11. 2023

하루 한 명 어린이를 기록합니다

인디스쿨 <어린이 관찰일지> 리뷰 2 (경기 시작)

6월의 첫날 <어린이 관찰일지>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특강으로 그 문을 열었는데요. 지금부터 그 뜨거운 현장을 전해드릴게요.



아주 특별한 특강

<어린이 관찰일지>는 특강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어떤 강사님을 모시면 좋을까?' 고민을 하다가 문득 문경민 작가님이 떠올랐습니다. 문경민 작가님은 [훌훌](문학동네, 2022), [열세 살 우리는](우리학교, 2023) 등 주니어 소설이라는 장르를 개척하여 활발한 집필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2023 권정생 문학상, 2021년 제12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수상하며 탄탄한 작품을 인정받고 계시죠. 동시에 작가님은 현재 6학년 담임 교사를 맡고 계시는 초등학교 선생님이신데요. 선생님의 소설에는 다양한 캐릭터의 어린이들이 등장합니다. 오랜 시간 어린이 곁에서 선생님으로 지내셨고, 어린이의 시선으로 작품을 끌어가는 선생님이 이번 <어린이 관찰일지>에 딱 맞는 강사님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강연은 인디스쿨 공간과 온라인 공간에서 동시 진행되었습니다. 현장에는 15분 정도의 선생님이 참석해주셨고, 온라인에는 약 80여 분의 선생님이 참석해주셨어요. 강연은 글쓰기와 교실 속 어린이들과의 관계, 두 가지에 초점 맞춰 진행되었는데요. 초등교사라는 공통분모가 강연에 참석한 모두를 하나로 이어주는 가교가 되어, 깊은 공감이라는 정서 가운데 120분이 훌쩍 지났습니다. 



이제 진짜 시작!

강연이 끝난 후 <어린이 관찰일지>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각자 편한 방식으로 어린이를 관찰하고 기록해주셨는데요. 직접 노트에 기록을 하시기도 하고, 인디스쿨 쫑알쫑알에 기록을 남겨주기도 하셨습니다. 


인디스쿨 게시판 쫑알쫑알에 기록해주신 선생님들의 소중한 관찰일지

이번 <어린이 관찰일지>는 인증제도, 미션 달성 환급제도 아닌 오롯이 선생님들의 자율적/자발적 참여로 돌아가는 프로젝트였는데요. 매일매일 뭔가를 기록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며 본인의 관찰일지를 공유해주신 선생님들이 너무 멋지고 또 감사했어요. 


어느 날의 기록은 엉뚱한 아이가 등장하고, 어느 날의 기록은 마구 칭찬해주고 싶은 아이가 등장하고, 어느 날의 기록은 어찌하면 좋을지 도무지 모르겠는 아이가 등장하기도 하고... 각각의 아이들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즐거움이, 감사함이, 속상함이, 슬픔이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하루 한 명을 관찰하자고 하였지만, 우리 선생님들은 하루 한 명의 어린이와만 함께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명의 어린이를 동시에 가르치고 돌봐야 합니다. 그 가운데 다양한 희로애락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요. 


깜짝 미션과 어린이 고민 상담소

<어린이 관찰일지>는 주마다 선생님들이 참여하실 수 있는 깜짝 미션과 어린이 고민 상담고 패들렛을 운영하였습니다. 어린이를 생각해볼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선생님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는 깜짝미션에는 정말 좋은 답변들이 많이 쌓였습니다. 특히 수업시간에도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책 목록을 아카이빙 할 수 있었던 두 번째 미션이 유익했다는 의견이 많이 있었어요.


선생님들이 익명으로 고민 상담을 요청할 수 있는 게시판도 운영하였습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이 매우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어린이 관찰일지>가 우리 선생님들에게 어떤 시간이었을지, 선생님들은 어떤 어린이와 함께 하셨는지, 이 시간이 선생님에게 끼친 영향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어린이 관찰일지> 리뷰 마지막 편에 그 이야기를 담아 돌아오겠습니다!


2023.07.11
인디스쿨 김은숙
작가의 이전글 하루 한 명 어린이를 기록합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