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 체험은 곧 참나(self) 체험?!
안녕하세요!
김세정입니다.
지난 글에서 참나(self)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참나의 여덟 가지 특성을 알고 싶다면? 목차에서 이전 글을 보시면 됩니다.
최근 읽은 책은 아니타 무르자니의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입니다.
아니타 무르자니는 암 진단 후 사년여 동안 온갖 치료를 다 경험했어요. 병원 치료도 받았지만 자연치유에 뜻이 있어 명상, 기치료 등 다양하게 접했어요.
하지만 암은 커지기만 하고 점점 몸이 쇠락해집니다. 그녀는 응급 상태에서 병원에 실려가자 누가 봐도 피골이 상접한 상태로 의사, 간호사조차 그녀의 회복 가능성에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그녀는 생사를 오가는 과정에서 모든 걸 내려놓는 느낌을 받습니다. '포기'의 의미가 아니라, 내가 다시 살아나든 죽든 다 괜찮다는 느낌이요. 임사체험 중 자기가 온 우주, 만물, 생명체와 연결된 느낌이 들고 육신을 떠난 영혼의 상태로 경험되었습니다.
그녀의 몸은 병원 침대에 누워 의식이 없지만, 몇 미터 떨어져서 의사가 전하는 말을 듣는 어머니의 표정을 볼 수 있고, 오빠가 자기를 보기 위해 멀리서 비행기를 타고 운전해서 오고 있는 것도 느껴지고, 남편의 기도와 간절함이 그가 말하지 않아도 다 보입니다. 참 신기하죠? 참나의 상태에서는 이런 게 가능하다니요.
그녀의 임사 체험 중에 참나(self)의 상태가 너무나 잘 그려져 있어 공유하고 싶었어요.
"참나(self)가 뭘까? 어떤 상태를 말하는 걸까?"
궁금한 분들은 아래 글을 통해 참나 상태를 한 번 그려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변했다
저자 아니타 무르자니
출판 샨티
발매 2022. 3. 5
임사 체험을 하는 동안 나는 우리 모두가 이 우주 에너지에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 모두 그 에너지와 하나임을 강하게 느꼈다. 우리는 누구나 이 장엄하고 신비로운 생명력이 세포 하나하나를 관통해서 흐르도록 하고 있다. 그것은 어떤 외부적 실체가 아니라 존재의 상태, 즉 내부적 현상이다.
그것은 안에도 있고 밖에도 있고 어디에든 있다. 우리가 어떤 인종이고, 무슨 종교를 가졌으며, 어떤 문화와 신념 체계에 속해 있는 가는 아무 문제도 안 된다. 그저 살아있기만 하다면 우리는 누구나 이 에너지에 연결되어 있다.
사실상 우리가 바로 이 우주 에너지이다. 우리는 이 에너지에 닿기 위해 그 무엇도 할 필요가 없고 무엇이 될 필요도 없으며 무엇을 증명해 보일 필요도 없다. 우리는 모두 장엄하고 강력한 존재들이며, 누구나 다 이 에너지에 닿아 있다. 이 에너지가 바로 우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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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에너지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막는 유일한 장애물은 바로 나의 마음, 즉 나의 생각이다. 특히 자기를 제한하는 생각이다. 앞에서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임사 체험 상태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그때 내려놓았다는 것은 실제로는 나의 지성을 완전히 놓아버렸다는 뜻이다.
그와 함께 나를 제한하는 믿음들을 모두 내려놓고 우주 에너지가 그 자리를 대신하도록 하였다. 마음이 말끔히 비워지자 수문이 열렸다. 낫기 위해서 우주의 본성을 거스르며 싸우다가, 이제는 '기'가 그 흐름대로 흐르게 내려버둔 것이다.
처음에는 나를 이끄는 것이 무엇인지 분간하기가 힘들 수 있다. 차이는 이렇다. 마음은 '행위함'에 더 관련되고, 영혼은 '존재함'에 더 관련되어 있다는 것이다. 무한한 자아는 우리의 본질이다. 앞장에서 사랑이 되는 것의 중요함을 설명하면서 말했듯이, 그 무한한 자아가 바로 본연의 우리 모습이다.
지성이란 이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도구에 불과하다. 지성은 끼니를 잇고 집세를 내기 위해 얼마나 돈을 벌어야 하는지 계산하는 데 반해, 영혼은 오로지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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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자아는 우리의 본능과 직관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집을 사려고 할 때 우리 마음은 특정 지역을 고르고 예산을 짜는 등 선택권을 좁혀나갈 것이다. 그러나 정말 살 곳을 정하는 마지막 결정은 순전히 직감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우리는 어떤 장소에 대해 왠지 그냥 좋다는 느낌을 받곤 한다. 거기에는 설명할 수 있는 어떤 논리적 이유도 없다. 그것이 바로 무한한 자아가 하는 일이다.
오랫동안 오직 머리의 소리에만 의존해서 살다보면, 우리는 무한한 자아와의 연결을 잃어버리고, 그 결과 길을 잃었다고 느끼게 된다. 그저 '존재'하기보다 계속해서 뭔가를 '하는' 상태에 있을 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 '존재한다'는 것은 영혼의 목소리에 따라 사는 것, 허용의 상태에 있는 것을 뜻한다.
이는 아무런 판단 없이 자기 자신이 되도록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존재함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뜻이 아니다. 지금 순간에 머물면서 감정과 느낌을 따라 행동한다는 것을 말한다. 그 반면 '행위함'은 미래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마음은 특정 결과를 얻기 위해 우리를 여기저기로 데려가며 무슨 일인가를 계속해서 만들어낸다. 지금 내 감정이 어떤지는 상관하지 않는다.
내 행동이 '행위함'에서 나오는지 '존재함'에서 나오는지 보려면 매일매일 결정을 내릴 때 어떤 감정이 뒤따르는지 보기만 하면 된다. 결정의 동기가 두려움인가, 아니면 열정인가? 내가 날마다 하는 모든 행동들이 삶에 대한 열정에서 나온 것이라면 나는 '존재'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 행동이 두려움의 결과라면 나는 '행위하는'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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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길을 잃었다고 느낄 때 자신이 뭔가를 잘못했다고 생각한다. 일을 바로잡으려면 뭔가를 해야 하거나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답을 찾아 밖으로 나간다. 다른 이들이 우리의 결점을 고쳐줄 거라는 희망으로 다른 이들을 찾아 나선다.
잠시 동안은 좋아졌다고 느낄지 모르지만, 대개는 얼마 가지 못하고 더욱 비참한 기분이 되고 만다. 하지만 삶이 바라는 대로,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에 진실로 귀 기울이기 시작하면, 그래서 우리를 움직이도록 만드는 감정을 섬세하게 느끼기 시작하면, 우리는 자신의 장엄한 영혼에 연결된다. 이 연결을 허용해 자기 힘을 되찾을 때 우리는 명료해지는 것을 느끼고, 그리하여 삶은 다시 제 궤도에 들어선다. -중략-
안타깝게도 자기 자신의 장엄함을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는 단순히 길을 잃었다는 느낌을 넘어, 본질적으로는 같지만 훨씬 더 심각한 결과에 이를 수 있다. 임사 체험 중에 나는 모든 판단과 증오, 질투, 두려움이 자신의 진정한 위대함을 깨닫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을 느꼈다.
자신의 완전함을 인식하지 못할 때 우리는 계속 스스로를 작고 보잘것없다고 느끼며, 그럼으로써 생명력 에너지의 자연스런 흐름을 '거스른다'. 이 생명력 에너지는 바로 우리 자신이고, 따라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거스르는 것이다.
우리가 진정한 자신을 표현하도록 장려받는다면 우리는 모두 각자의 독특함으로 세상을 가득 채우는, 매우 사랑스러운 존재들이 될 것이다. 문제나 갈등은 진정한 우리 자신을 '알지 못하는'데서, 우리 내면의 아름다움을 보여주지 못하는 데서 나온다. 우리는 무엇이 '완벽한지'에 대해 너무 많은 판단을 해왔고, 이는 의심과 경쟁으로 이어졌다.
우리는 자신이 훌륭하지 않다고 느끼고 계속 뭔가를 해서 보여주려고 한다. 그러나 우리가 각자 자신의 장엄한을 깨닫고 스스로에 대해 좋게 느낀다면, 우리가 나눠야 할 것은 단 하나 바로 우리 각자의 독특한 본성뿐이다. 이러한 독특함은 자신을 잘 돌보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랑어린 방식으로 밖으로 표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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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보이는 문제들은 우리가 다른 이들을 판단하거나 증오하는 데서 나오는 게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을 판단하고 증오하는 데서 나온다. 내가 암에서 나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두려움을 깨끗이 씻어내 버린 무조건적인 자기 사랑에 있었듯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핵심 또한 모두가 자기의 참된 가치를 깨닫고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는 데에 있다.
자신에 대한 판단을 멈춘다면 자동으로 다른 사람을 비난할 일도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다른 이들의 진정한 완벽함을 알아보기 시작할 것이다. 우주는 우리 안에 들어 있고, 우리가 밖에서 경험하는 것은 오직 우리 내면의 반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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