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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걸 어떻게 찾을까? 취향을 찾는 방법 3단계

by 투명서재



좋아하는 걸 어떻게 찾을까? 취향을 찾는 방법 3단계


1.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돌아보기

2. 감각과 느낌을 알아차리기

3. 내재 동기 찾기


1495533.jpg?type=w773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안녕하세요! 김세정입니다.


최근 우연히 송길영 작가님의 유튜브 지식인사이드 영상을 보고, 작가님의 책 '호명사회'까지 읽게 되었어요. 한석준 아나운서와 나누는 얘기를 들으며 '어떻게 맞는 말만 골라서 하시지?' 싶을 만큼 공감이 되었답니다.



영상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라”는 메시지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궁금해지죠.


“좋아하는 걸 어떻게 찾지?”


한석준 아나운서도 영상에서 여러 번 이 질문을 던졌어요. 이에 대해 송길영 작가는 책에서도 다루고 있는데요. “네가 좋아하는 걸 해”라는 말이 오히려 폭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합니다(p.134).


왜냐하면 우리 사회는 좋아하는 걸 감각한 경험 자체가 드물기 때문이에요.


한국에서 거주하는 미국인 타일러 라쉬는 국내 청년 대상 강연에서 이런 경험을 했다고 합니다. 질의응답 시간에 “좋아하는 걸 모르겠어요, 어떻게 찾죠?’라는 질문이 나왔을 때 ‘왜 이런 질문을 하지?’하며 당황했다고 해요. 미국에서는 자연스러운 ‘자기 감각’이 한국에서는 쉽지 않은 질문이었던 거죠.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한 3단계 방법


그럼, 구체적으로 좋아하는 걸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아래 3단계로 소개해드릴게요.


1.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돌아보기


어렸을 때 가만히 두면 스스로 하던 일을 떠올려보세요.

또는 청소년기에 '돈', '시간', '에너지' 중 하나를 상대적으로 과하게 쏟았던 분야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개그우먼 이은지 씨와 댄서 가비 씨는 어릴 때 집에서 춤을 추며 시간을 보냈고, 건축가 유현준 씨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뭔가를 계속 만들었으며, 한강 작가는 초등학교 때부터 책을 읽고 기록하는 걸 좋아했다고 해요.


제 내담자 중 한 명은, BTS 공연을 여러 번 보러 다닌 경험을 통해 "내가 무대 연출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고, 관련 학과에 진학했어요.



2. 감각과 느낌 알아차리기


다음은, 몸의 감각에 주의를 기울이는 연습입니다.

만족스러움, 불쾌함, 호감, 혐오 같은 감정을 세밀하게 느껴보세요.


간단한 예를 들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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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을 상상해보세요.

"나는 얼음을 좋아할까, 싫어할까?"

바로 답이 떠오르나요?


모르겠다면, 얼음을 하나 집어 입안에서 굴려보세요.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이 좋은지,

딱딱하고 이가 시린 느낌이 싫은지.

이렇게 직접 경험하며 느낌을 파악해보는 겁니다.



또,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을 각각 떠올려보세요.

상상 속에서 그들과 거리감을 체크합니다.


좋아하는 사람과는 30cm 거리에서도 괜찮지만, 싫어하는 사람과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거나 시선을 피하고 싶을 수도 있지요.


이처럼, 어떤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떤 활동은 마지 못해 하는지를 구분해보세요.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각각 리스트로 만들어보고, 좋아하는 것들 사이에 교집합을 찾아보세요.

"여행 + 뷰티"를 좋아했던 한국 여성이 브라질 여행 중 마스크팩 창업 아이디어를 떠올린 사례처럼요.



3. 내재 동기 찾아보기


드디어 마지막, 내 안에서 울리는 동기를 찾는 것입니다.

성취 동기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옵니다.

주의를 바깥으로 돌리지 말고, 나에게 집중해보세요.


밸런스 게임처럼 이렇게 스스로에게 물어볼 수 있어요.


"한 달에 1억을 줄게. 하지만 싫어하는 일을 해야 해."

vs

"한 달에 200만원 벌지만, 좋아하는 일을 해."


이때 '좋아하는 일'은 급여나 다른 사람의 시선과는 무관한, 진짜 내가 하고 싶은 일이어야 해요.


국내에는 의료인 면허가 없는 타투이스트들의 활동이 불법인데, 이런 열악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그림을 그리고, 자신의 길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진정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기에 버텨내는 거예요.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타투이스트 지아 킴도 초기에 막막했지만, 자신의 미적 감각과 미대 경험을 살려 '반려동물 타투'라는 독창적인 길을 개척했습니다.



결국, 자기 이해부터 시작입니다



많은 예를 들었지만,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단 하나입니다.

"내가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감각하는 것."


느낌에서 출발하세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아래는 관련 영상입니다.

지식 인사이드 "이 직업만 살아남는다" AI가 대신할 수 없는 마지막 영역 - 송길영 작가


https://youtu.be/rAXnsHnUfXw




☆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자기를 더 깊게 이해하고픈 분에게,

'감정에 휘둘리는 당신을 위한 심리수업' 심리책 추천합니다.

실물 책은 절판되었고 온라인 서점과 밀리의 서재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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