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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파파 Mar 07. 2022

[Week10]유치원 등원

신속항원검사키트

오미크론 확진자가 하루에 무려10만명을 넘어선 상황에도 우리는 아이를 유치원에 등원시켰다. "에이 감기정도로 생각하면 된다는데? 2~3  아프고 나아져" 라는 주변의 말은 전혀 위로가 되질 않는다. 특히 어른들은 백신도 맞고,  십년을 살면서 이런저런 바이러스와 병균도 나름 겪어봤기 때문에 저런 반응을 보이겠지.

하지만 아이들은 전혀 대비가 되어있지를 않다. 그냥 마스크와 깨끗히 손씻기에만 의존하고 있다. 학교와 유치원을 등원을하고 친구들과 수업을 받기위해서는 1 신속항원검사키트를 진행해야한다.

이미 몇차례 코를 찔려본 경험이 있다.

아이는 엄마가 꺼내든   면봉을 보고  1만에 콧구멍을 막고 이내 울음을 터뜨린다.


"하기싫어 나 안할거야 진짜 싫어"


안쓰럽기도 하고 귀엽기도 하고, 코를 찔러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싫다.

"내일 유치원 가려면 해야해."하는 엄마의 설득에 조금씩 용기를 내본다. 우는바람에 콧물이 밖으로 나와서 생각보다는 깊게 찌르지는 않았다.

용기내볼게요
이 검사를 매주 해야한다니...

우여곡절끝에 검사를 하고 음성이 나와서 '건강상태 자가진단'앱에 음성으로 체크를 했다. 아이는 아이스크림으로 마음을 진정시켰다. 언제까지 이 검사를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이번주 유치원 가방에도 키트가 또 담겨져왔다. 차라리 내가 대신해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나도 하고싶지 않은 건 마찬가지이다.

아이스크림이나 더 사둬야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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