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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묘한집사 Nov 12. 2022

엄마의 밥상.     4

쌉사름한 맛….고들빼기 김치

겨울철의 별미로 쌉사름한 맛의 김치가 있다.

어릴 적에는 이 쌉사름한 맛이 싫어서 어른들은 이상한 것을 맛있다고 먹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대학을 마치고 고향에서 먼 강원도에서 직장생활을 할때 소포로 보내준 엄마의 반찬 꾸러미….

그 안에 고들빼기 김치가 있었다.

어른이 되어서야 쌉사름한 맛이 입속에 비로소 맛으로 자리 잡았다.  엄마는 매년 늦가을에 단지에 담아두시고 소포로 반찬을 보내 주시곤 했다.

나이들면서 차츰 이 쌉사름한 맛이 좋다.

엄마의 맛이 좋다.


올해는 나도 엄마의 고들빼기 김치를 담아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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