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산불과의 전쟁
'띠링 띠링' 새벽 5시 15분경, 곤히 잠들어 있던 내 머리맡에서 핸드폰이 급히 요동쳤다. 묵고 있던 에어비앤비의 호스트였다. "My neighborhood is under mandatory evacuation. Please evacuate. (산불 대피 명령이 떨어졌어요. 대피하세요.) "
"하.. 미친.. 이럴 줄 알았어."
전날 잠에 들기 바로 직전까지만 해도 그래도 조금은 반신반의였다. 자정에 숙소를 떠나려다 참았는데, 그냥 떠났어야 했나.. 비로소 후회가 막심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역대 가장 큰 산불 20개 가운데 절반 이상인 10개가 2015년 이후에 발생했다.
인재인가, 자연재해인가.
캘리포니아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