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단어가 나를 괴롭히는 순간이 있다. 사소하게 파고 들어 엄마와의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그럼 엄마를 생각한다. 엄마의 웃는 모습, 엄마의 아픈 모습이 떠오른다. 마음이 무너진다. 눈물이 왈칵 난다. 회사에 있으면 그 눈물을 참는다. 혼자 있으면 엉엉 운다. 부은 눈으로 다음 날 출근을 한다. 그러면 아무 것도 모르는 사람들은 어제 뭐 했냐고 부었다고 놀린다. 그러면 그냥 피곤해서 그런 것 같다며 웃는다. 또 어떤 사소한 연결고리가 만들어진다. 눈물이 날 때 누가 곁에 있으면 그 사람은 아무 것도 몰라서 당황한다.
아이스크림, 엄마, 밥, 병원, srt, 영양제, 산소, 강아지, 나를 힘들게 하는 너무 사소하고 많은 단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