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을 다 해봤어?
는 어제 딸에게 해준 말입니다.
학원 숙제가 많다며 그 양이 줄었으면 하더라고요. 제가 볼 때 시간적인 여유가 더 있는데 말이죠.
하루에 문제를 다 푸는 것이 아니라 40문제씩 나눠서 푸는 방법 등 몇 가지 대안들이 오고가다가 그냥 숙제의 양을 줄여주면 좋겠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숙제를 줄여주는 것은 우리가 결정할 수는 없어.
학원의 커리큘럼이고 정책일테니까.
우리가 할 수 있는건 하은이한테 맞는 학원으로 바꾸던가 아니면 최선을 다해보던가 두가지 같은데. 최선을 다. 해봤어?"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한 딸입니다.
"3월까지 최선을 다해보고 나서 그때 결정하면 좋겠어."
딸바보라서 모든 요청을 다 받아주고 오냐오냐 우쭈쭈할 것 같지만 나름 성장에 대한 명확한 원칙이 있는 코치 아빠입니다. 선택은 딸이 하겠지만 그렇다고 피드백 해줘야 할 말을 하지 않는 아빠는 아니고, 좋은 말만 해주는 아빠도 아니죠. 딸도 그걸 알기에 아빠와의 대화를 가끔은 회피하곤 합니다.
스스로가 생각할 때 제 질문에 어떤 답이 있는지는 본인도 알거든요. 단지 현실과 타협하며 조금 더 쉽게 가고 싶어할 뿐이죠.
그래도 오늘 아침 제이홉이랑 보넥도 노래를 들으며 수다하며 등교했습니다. 솔직함과 존중, 사랑과 배려는 어차피 하나로 연결되더라고요.
#아빠리더십 #아빠코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