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이너
태클을 조금 순화해서 표현한 단어.
(길고 내 마음에 상처가 안되게 피드백 해줬으면 좋겠다)
본인은 UI, UX 디자인을 하고 있으면서도 다른 사람이 디자인한 결과물을 보고 쉽게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카페 인테리어라던지, 핸드폰 디자인이라던지. 이러한 현상은 나 말고도 다른 디자이너들도 비슷하게 행동한다. 디자이너들 조차 내 분야가 아닌 디자인을 쉽게 말하는데, 디자인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들은 얼마나 더 쉽게 말하겠는가.
카페라던지 핸드폰이라던지 하나씩 보다 보면 디자이너가 꽤나 고생하고 고민했던 것들이 많은데. 우리는 단순히 내가 원하는 모양이 아니고 내 기준에 맞지 않다는 이유로 디자인을 쉽게 말한다.(아 근데 LG 폰은 아니었...나..?)
그러나 내가 고생하고 고민한 결과물만큼은 쉬운 평가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당연히 내 고민과 고통을 알기를 바란다. 내로남불 행동이 안 좋다는 것을 우리는 알지만, 알게 모르게 그 행동을 자연스럽게 하고 있던 것이다.
이런 모습을 알기까지 여러 경험이 있었고, 피드백이 디자인의 한 요소라고 깨닫는 건 그리 오래 전이 아니었다. 알게 되니 사람들이 쉽게 한 마디씩 하는 피드백하는 것, 가벼운 의견을 어떻게 잘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하고 해결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게 되었다.
완벽한 해결은 아니지만 예전과 비교하자면 훨씬 나은 방향으로.
디자인 피드백을 받기 전 우선 피드백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알 필요가 있다.
이런 피드백들은 한쪽 귀로 들어갔다가 다른 한쪽으로 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면 피드백을 하는 사람들도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따라서 이런 피드백은 디자인 작업을 하다가 잠깐 숨을 쉬어야 하거나 생각을 비우고 싶을 때 받아보면 좋다.
위와 같은 피드백의 경우 피드백 한 사람에게 명확한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 내 경험상 보통은 실무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이 하는 편이다. 이런 피드백을 고치려면 시간과 비용이 꽤나 들어가는데, 이런 분들을 위해 따로 한자리에 모여 회의를 진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마음에 두지 말자..ㅎ)
이런 피드백을 하는 사람은 유니콘과 같다. 이런 유니콘을 만나면 평생 함께 해야 할 것이다. 회의시간도 아니고 개인적 요청에 따라 위와 같은 피드백 해주신 분이라면 더더욱.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우린 피드백이 들어올 때 보통 3가지 자세를 취한다.
1. 피드백을 받아들인다
2. 피드백을 잘 걸러 듣는다.
3. 피드백을 듣지 않는다
여러 디자이너들에게 물어보면 대부분 1~3번 중에 2번의 자세를 많이 취한다. '피드백을 잘 걸러 듣는다' 이 말은 다양한 피드백들 중 도움이 될만한 피드백을 찾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피드백의 퀄리티가 좋지 못하다 보니 3번과 같은 자세를 자주 취하게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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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물로 판단받는 직군이다 보니 피드백은 당연한 일이다. 피드백이 고통스럽다고 받지 않게 되면 다른 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울 것이다. 결국 피드백을 받을 수밖에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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