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닛, 유저 스토리라니?
프로덕트 디자이너 - 기획
저번 글엔 와이어 프레이밍 할 때 유저 스토리에 관한 이야기를 짧게 언급했다.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에 준비물로 포스트잇과 네임펜, 유저 스토리를 필요로 한다고.
포스트잇과 네임펜은 와이어 프레임을 그리기 위해서 사용한다지만 유저 스토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 말하지 않았다. 대신 우리가 해결하려는 문제, 유저들의 목표를 설명해야 한다고 했는데. 사실 이 부분이 유저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왜 유저 스토리를 통해
와이어 프레이밍을 할까?
각자 다른 이해도를 갖고 들어온 인원들에게 와이어 프레임 시간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 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결정하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은 좋으나 어떤 목적과 목표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어쩌면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이 그저 의미 없이 이야기만 하게 되는 시간이 된다.
그럼 유저 스토리는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줄 수 있나?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 동안 해야 할 길을 찾게 해 준다.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 동안 가이드를 해줄 수 있는 것.
유저의 생각과 목적을 기준으로 이야기하고, 앞으로의 방향성을 확인하며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만들어야 할지 이야기해볼 수 있도록.
유저 스토리는
어떤 것들이 작성되어야 할까?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에서 말했듯 해결하려는 문제, 유저들의 목표가 담겨 있어야 한다.
그 유저 스토리에는 스토리, 시나리오, 기능(유저 동기, 유저의 목적이나 목표)이 들어가야 한다.
Story(Title)
유저의 동기나 목표를 한 줄로 표현합니다. 어떤 문제나 목표를 한 줄로 표현함으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명확하게 인지 시킵니다.
예: 상품을 구매할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상품을 북마크 함
User Scenario
스토리로 작성한 이야기를 유저 시나리오로 작성해야 합니다. 시나리오 작성은 Given / When / Then으로 구분해 작성한다.
Given: 로그인 한 사용자인 경우
When: 상품 목록 페이지로 이동하고
And: 상품 상세 페이지로 이동하고
And: "북마크"를 클릭합니다.
Then: 북마크 한 목록에 해당 상품이 추가됩니다.
And: 그리고 선택한 상품의 북마크가 북마크 되었다는 것으로 표시됩니다.
Feature
As / I want to / Because의 내용으로 정리할 수 합니다. 어떤 사용자가, 무엇을 하고 싶고, 왜 그것을 하고 싶은 것인지로.
Feature: 북마크
As: 구매자로서
I want to: 해당 상품을 북마크를 하고 싶다
Because: 상품을 구매하기 전 다양한 상품들을 보고 비교하고 싶어서
이제 유저 스토리 작성이 끝났으니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을 가져도 될까?
아니 그럴 수 없지.
디자인 스튜디오
해당 유저 스토리가 작성되었더라도 유저에게 가치를 주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고, 제작하는 메이커들(개발, 디자인 등)에서도 유저에게 가치가 있다는 점을 느끼지 못한다면 해당 유저 스토리를 통해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을 갖는 건 의미가 없다. 결국 그렇게 만들어진 기능은 나중엔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하지 못하고 필요 없는 프로덕트가 된다.
따라서 유저 스토리가 완성이 되었다면 다른 팀과 함께 꼭 디자인 스튜디오를 진행해야 한다. 그 회의 시간에선 메이커들이 이 기능을 통해 유저가 무엇을 필요로 하고, 어떤 이유로 기능이 개발되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이때 단순히 기능이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끝나거나, 해당 기능 제작을 강요하는 것은 실제 메이커들의 판단 기준을 흐리게 하고 능률을 떨어뜨리는 상황으로 치닫게 된다.
디자인 스튜디오 시간엔 꼭 해당 기능이 왜 필요하며, 유저들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하는지, 이 기능을 통해 내가 할 업무는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아야 한다.
이렇게 기능에 대한 이해와 서로의 업무를 알게 된다면 이후 함께 놓치는 부분들을 이야기하고 이해하게 되며. 덤으로 프로덕트를 만드는 하나의 일원으로 소속감도 생기게 된다.
최종_유저 스토리
디자인 스튜디오를 통해 살이 붙여지고 뚜렷한 목적을 갖게 된 유저 스토리는 이후 더 나은 와이어 프레이밍 시간을 갖게 한다. 그리고 업데이트 내용은 누구나 볼 수 있는 곳에 저장해두시길.(어떻게 공유할 수 있을지 작성해보는 걸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