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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타는 여자 사람
19화
그날의 대화
by
방송작가 최현지
Nov 5.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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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사진만 찍는 엄마한테 말한 적이 있었다.
'엄마는 자기 얼굴은 안 찍으면서 꽃 사진은 왜 찍는거야?'
엄마의 대답은 이랬다.
'내 얼굴 보다 꽃이 예쁘니까. 거기 서봐. 너 찍어줄게.'
엄마는 그렇게 나를 찍었다.
스치듯 지나간 기억들이 소소하게 떠오를 때가 있다. 내게는 가을이란 계절이 더욱 그런가보다. 꽃을 찍고, 나무를 찍으면서 엄마의 얼굴이 떠올랐다. 엄마께 꽃 사진을 보낸다.
'내 마음이야. 꽃을 보니, 엄마가 생각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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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참예쁘다 #꽃을보듯너를본다 #사랑합니다 #나의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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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최작가, 그녀가 사는 세상' - 15년 째 방송작가로 일하고 있는 최현지 작가 입니다. 10년 지나면 강산도 변한다지만, 제 마음속은 변함없이 꿈꾸고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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