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적인 느낌의 철도역과 간이역을 함께 떠올려 보면 완전히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서울역과 동대구역, 부산역은 늘 바쁜 현대인의 분주함과 활기가 느껴지는데, 간이역은 고요하고 아담하다. 간이역은 사람들의 활기찬 기운은 없지만, 자연의 생기로움이 있어서 좋다. 그리고 느림의 낭만이 있다. 급하게 기차를 탈 일이 없다. 간이역 곳곳을 관찰하고 탐색하는 시간은 책을 읽는 시간 만큼이나 몰입한다. 기차가 오든, 오지않든 그 자체로 정겨운 간이역들이 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군가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더라도 나는 기억하고 싶다. 간이역은 여름밤 하늘에 뜬 별처럼 아름다운 존재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