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니어가 되어서 이걸 본다면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시니어가 되어서 지금의 나를 보면 어떨까?
매일 오류투성이인 코드를 만들어내고, 간단한 문제 하나도 잘 해결하지 못하는 지금의 나를 시니어가 된 내가 본다면 어떤 느낌일까?
그래서 적어보기로 했다. 주니어의 주니어스러운 일기.
초등학교 때 억지로 하루의 일과를 서사적으로 적은 일기라도 어른이 되어서 읽으면 '짜식 귀여웠네'라는 생각을 하듯, 시니어가 되어서 주니어 때의 일기를 본다면 '수치'스럽거나, '귀엽'거나 둘 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4학년을 시작할 때 즈음에, 클라우드를 정리하다가 2학년 때 자료구조 과제로 짠 linked list 코드를 봤다.
정말 비효율적이고 어떻게 이렇게 코드를 짰나 싶었지만, 동시에 참 많이 늘었다는 생각을 했다.
한참 실력에 대한 자신도 없고, 발전이 없는 거 같다고 느낄 때였다.
그때, 과거로의 회고는 나의 동기를 부여시키기에 충분했고 약간의 추억 비슷한 것도 느낄 수 있었다.
내 의지가 어디까지 닿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적어보려고 한다.
내가 상승하고 있더라도 매 점을 찍지 않으면 그게 증가하는 선인 줄 모르듯이.
매 점을 찍어보려고 한다.
몇 가지 나만의 규칙을 세우자면,
1. 일주일에 한 번은 꼭 적을 것
2. 최대한 사실적이고 포장하지 않을 것
3. 문제의 기술보다는 느낀 점과 해결점에 중심을 둘 것
4. 길게 쓰지 말 것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