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성불산 자연휴양림(feat. 목련차즐기기)
괴산 일주일 살기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사계절 치유와 힐링을 제공하는 휴양림으로 괴산군 괴산읍에 위치해 있다.
읍내에서 가깝기 때문에 교통 편의성도 좋고 사람들이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읍내와 가까운 것에 비해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산이 높고 험해 보였다. 그 험한 산세를 잘 이용하여 숲속의 집을 지었고 그래서 정말 전망이 좋다.
휴양림내에 산림치유프로그램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숲속의 집이다.
테라스에서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방에서도 보이는 성불산 뷰는 정말 멋졌다.
보통 숲 안에 있으면 나무들만 보이게 되는데 이곳 자연휴양림은 앞이 탁 트이며 맞은 편 산이 보여 무언가 시원하고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랄까.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숲속 걷기에 있어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산의 중간 부분에 무장애 데크길을 만들어 놓아 몸은 완전 숲속에 있는데 밑은 데크길이라 걷기에 너무 좋고 또한 숲속 한가운데라 피톤치드 등뿍 마시며 걸을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무장애 데크길이 끝나면 무장애 황톳길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길은 실제로는 황톳길이 아니었고 걷기 좋게 길을 잘 내 놓았다. 무장애 데크길과 황톳길을 합치면 2.1km로 왕복하면 4키로가 넘어 충분히 걸을 수 있다.
사실 걷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생태공원과 일반 산책로까지 합치면 성불산 자연휴양림내에서 걸을 수 있는 곳이 엄청나다. 등산을 해도 좋지만 이렇게 숲길을 길게 걷는 것도 참 좋았다.
메티세콰이어 길
무장애 데크길이 끝나는 곳에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었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아지만 살짝 색감이 변하려고 하고 있어 가을의 정취가 느껴진다.
메타세콰이어 길이 끝나면 성불산 생태공원이 나온다. 다양한 생물종을 보존하고 유지하기 위해 생태공원을 만들었다고 한다. 비지터 센터를 비롯하여 항암식물원, 보리송, 식물원, 생태 연못, 습지 연못 등 넓고 다양하다. 또한 수석 전시관이 있고 그 너머로 성불산이 우뚝 솟았는데 정상으로 향하는 계단길도 보였다. 정상에 오른다면 뷰는 정말 멋질 듯.
성불산 숲에서의 산책이 충분했다면 이제 체험센터로 가서 향긋한 차를 마시며 족욕을 해 보자.
체험센터에는 목재 체험 및 각종 공예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인절미 만드는 떡메치기 강좌도 있는데 단체만 가능하다고 한다.
이곳에서 제공하는 족욕은 건식 족욕이다. 어깨에 뜨끈한 찜질팩을 올려주고 건식 족욕기를 수건을 감싸고 나면 금방 얼굴이 땀이 송글송글 맺히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곳의 화룡점정은 바로 꽃차 마시기다.
직접 따서 말렸다는 꽃차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었는데 나는 처음 들어보는 목련꽃라를 선택했다.
백목련 한송이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데 뜨거운 물을 부으며 바로 활짝 핀다.
그리고 노오란 찻물이 우러나오는데...엄청 예뻤다.
백목련차백목련 한 송이에 엄청나게 많은 양이 우러나온다. 저만큼 마시고도 또 리필해서 마실 수 있다.
백목련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목련꽃이 피기전에 꽃을 딴다고 한다. 그리고 잘 말렸다가 덖어낸다고 한다. 한번만 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번 말리고 덖어야 한다는 사실. 말리는 것도 건조기에 말리면 안된다고 하니...정말 손이 많이 가는 일이다. 덕분에 정말 눈호강하며 향긋하게 차를 마셨다.
날이 너무 좋아서 행복한 날이었다.
여행은 날씨가 반이라더니 날씨덕에 성불산 자연휴양림이 더더 이뼈 보였다.
안전하게 피톤치드 다량 흡입하며 산책하기도 너무 좋았고 숲속의 집도 깨끗하고 무엇보다 드라이기도 있어 더 좋았다. 또한 족욕을 하며 꽃차를 만드는 법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셔서 흥미로웠다. 언젠가 나도 한번 만들어 볼까..라는 생각이 들기도~~~ㅎㅎ
가을을 만끽하고 싶다면 성불산 자연휴양림은 좋은 선택지일거 같다.
날짜만 맞는다면 가까운 괴산읍 오일장에서 장날 분위기에 휩싸이는 것도 좋은 경험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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