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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고희 Oct 13. 2023

요미 바르뎀

잠자리를 위한 나라는 없다!

아침에 요미가 옥상 어디선가 잠자리를 물고 나타났다.

자기가 스스로 잡은 건지, 죽기 직전의 잠자리를 운 좋게 주운 건지는 모르겠지만... 물론 후자일 확률이 더 높겠지만,

아무튼 지지리도 운 없는 녀석 하나가 요미에게 걸려든 것만은 확실하다.

이 쫄보 녀석이 물고 뜯고 맛보지는 못하고 슬슬 건드려보다가 잠자리가 버둥거리면 소스라치게 놀라 펄쩍 뛰어오른다.


엄마~ 얘좀 봐요~!
깔짝깔짝
꺅~~~!!


저 잠자리는 어쩌다 겁 많은 집고양이의 장난감이 되어 빙글빙글 부르르 떨면서, 생의 마지막을 이 옥상에서 보내는 것일까.

왠지 애처로운 그의 마지막 함성이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망할 놈의 고양이야! 차라리 날 빨리 죽여 없애라!"





+ 에필로그 :

사실은 킬러였던 요미 바르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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