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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로몽슈 May 03. 2024

잡초 너도, 꽃 _ 오리새

잡초 같지만 중요한 그라스였다


잡초 속에 피어나는, 꽃처럼 예쁜 이야기 :)

잡초, 너도 꽃 _ #1 . 오리엉덩이 닮은 토실토실 오리새


길을 걷다 보면,

어? 예쁘다 !  하는 잡초 친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잡.초 라고 하나로 퉁 ! 쳐서 불리우지만,


하나 하나 자세히 보고,

그 속에 아름다움을 바라보면,

뭐 하나 예쁘지 않은 게 없다.


너무 흔해서, 너무 많아서

그냥 지나가는 일들이 많지만.

걸음을 멈추고, 시선을 낮추고

잡초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나는 드라이플라워를 하고 있으니

드라이플라워 소재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를 찾고 드라이플라워를 해보고 있다.

오래 향유하고 싶어서..오래 바라보고 싶어서

말리기 시작한 꽃과 잡초 ,

오늘은 요즘 길가에 흔하게 자라는 "오리새"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 한다.

길가의 오리새

꽃,그리고팜 농장 옆밭에 있는 고구마 밭,

그곳에 지날 때마다 평소 보던 다른 잡초들과 달리

뭔가 통통한 아이가 보이기 시작했다.


응? 저건 뭐지?

다른 사초들과 달라보이는디..하며


가까이 가서 보니

토실토실 더 귀여웠다, 꽃시장에서 파는 것 같은

소재였다.

그래서 조금이지만 잘라서 말려보았다.

말리니까 더 도통해지고 예뻐졌다.

마른 모습의 오리새

이름이 뭔지..

도통 알 수 없이 말려두기만 했


며칠 전 김알바님이 쓰신 소재일기 책을

보다가 유레카!! 했다

이름을 알게 되었다  "오리새"였다

김알바님 사장님이 길에서 잘라다가

처음 소재시장에 소재화 하셨다.

혼자 빵 터져 웃을 수밖에 없었다.


오리새는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이다.

1760년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다.

과수원에서 재배하기 좋은 그라스라

오처드그라스라는 영어이름을 갖고 있다.

영국과 캐나다로 퍼져 나가며 지금은 전 세계에 중요한 목초가 되었다고 한다.


가축의 먹이로도 이용을 하고 풋베기사료로

이용되고 그늘진 곳에서도 자란다.

근데, 왜 우리나라 이름은

오리새 일까?


그건 도 모르겠지만..

오리엉덩이 처렁 뚱실뚱실 귀여워서일까? ㅎㅎ


궁금해서 찾아보니, 오리의 엉덩이를 닮아서이기도 하고

오리가 좋아해서 그렇다고 한다.


작년, 아이 어린이집 데려다주는 길에,

엄청 많은 오리새 로드를 발견했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꽃이 활짝 피어서

하얗게 흩날리고 있었다.

그때 말리면, 드라이플라워는 꽃잎이

다 떨어지기 때문에,

위치 파악만 해두고, 일 년을 기다렸다 :)

요즘 딱 오리새 말리기 좋은 시기이다


오리새 꽃말이, 행복한 삶이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

산책하는 길에 오리새 찾아보시고,

행복이 가득한 삶 되시기를 바래 본다.


드라이도 잘되고 귀여워서

집에 걸어놓거나 리스 만들 때

같이 쓰면 은 오리새,


잡초처럼 보이지만,

아주 중요한 그라스였다.


                                      _ romongshu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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