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32
‘밤이 아닌 낮에 꾸는 꿈‘
종종 나쁜 꿈을 꾼다
슬프고 무서운 꿈 화나는 꿈을 꾸는
그런 날은 종일 우울하다
차라리 꿈없는 낮이 좋다
예상못하고 이유없이 당하며
감정의 상처를 입기보다는
어쩌면 꿈없는 한낮의 현실이란
별 소득이 없는 밤의 꿈과
별로 다른 것이 없는지도 모른다
아무런 꿈도 없고 기대도 없고
그래서 좌절도 실패도 없는 날을
생을 마칠때까지 사는거 괜찮을까?
잡히지 않은 앞의 푯대를 향해
날마다 뛰는 것이 믿음의 사람이라는데
예쁜 꽃을 보려면 진딧물도 보고
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는 것일수록
더 귀한 보물이 된다는데
꿈없는 밤과 낮만 있는 지루한 현실
그 둘중 무엇을 선택하여도 슬프다
이루지 못해도 나를 휘어잡아줄
설레이는 꿈이 있으면 좋겠다
밤이 아닌 낮에도 생생한 그런 꿈
사진일기32 - 밤이 아닌 낮에 꾸는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