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일기58
‘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은‘
어두운 밤길을 걸어본 사람은
한걸음 발도 옮기기 힘든
그 캄캄한 난처함을 알지
길은 고사하고
자기 발도 보이지 않는
지독한 어둠은 숨도 쉬어지지 않아
아주 작은 빛 한줄기도
마치 막힌 동굴에서 빠져나올
탈출구 같은 희망이 되지
멋드러지게 좋은 풍경도
밝혀주는 등불이 꺼진 날 보았다
어둠속에 더 무서워지는 그림자가 되는 걸
아무리 어여쁘고 화려한 옷처럼
많은 성공을 걸친들 빛이 없으면
모두 검은 회색이 되고마는 법
나를 비추는 등불은 뭘까
내 온전한 모습을 드러내고
숨쉬고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등불은
가만 있으면 어둠과 절벽위에
서성이게 하는 세상속에서
무엇보다 잃지 말아야할 내 등불은
사랑
순종
본향
사진일기58 - 내 어둠을 밝히는 등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