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엄마표 영어?
칭찬도 바로 오게 되니, 아이들도 신나서 말하고 읽는 것이 재미있어진다.
하지만... 쓰기는 다른 이야기이다.
낙서와 쓰기도 다르고, 색칠과 쓰기도 다르다.
그리고 동시에 알파벳 익히기, 알파벳 색칠을 하면서 형태를 이미지화한다.
아이들 머리에 이미지화된 알파벳이 떠올라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영유에서 같은 시간 동안 배우는 것이라면 무엇을 하길 원할까?
당연히 speaking, communication일 것이다.
원에서 지향하는 점도 이 부분이니 말이다.
또한 발달 수준에 맞추어 쓰기 수업을 할당한다고 해도 내내 연필만을 잡도록 교육하는 건 아니다.
소근육을 발달시키고 자극을 주고자 하는 데에는 여러 프로그램들이 준비되기 때문이다. 가위로 오리기, 블록 놀이, 모래/돌/쌀 촉감놀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하다 보면 쓰기 수업은 점점 줄어들게 된다.
그럼 쓰기는 언제 해야 하는가?
아침에 아이들과 인사하며 놓치지 칭찬이 있다.
You did really good work yesterday!
숙제를 두고 하는 말이다.
1:1 장시간 밀착 코칭을 위한 교육 환경은 교실보다는 집이 낫다.
그렇기에 우리 반 아이들은 입학하고 2주가 지난 뒤부터 숙제를 보내고 있다.
처음엔 색칠을, 동그라미 치기 위주로 간단한 학습지 정도였지만, 지금은 줄 노트에 알파벳을 쓰는 것을 훈련하고 있다.
그렇지 않다.
아이들이 쓸 준비가 된 2학기가 되면 쓰기의 비중은 자연스레 높아진다.
어느 정도 그룹 학습이 가능해지는 시기부터는 쓰기 시간도 효율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그 시작 지점까지 가정 학습이 많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지, 쓰기 교육을 방치하겠다는 건 절대 아니다.
알파벳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직선, 곡선, 등을 말로 표현하면서 손으로 그려보도록 하는 티칭과,
학부모와 상담을 통해 아이마다 부족한 부분을 반복, 보완하는 코칭으로 쓰기 교육을 한다.
그리고 점점 아이들이 들리는 단어에 대한 알파벳을 써보고 싶어 하는 시점이 오면, 그에 맞는 교재와 활동지로 쓰기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제2 외국어를 배우는 어린아이들도,
가르치는 선생님도,
서포트해주는 부모님들도,
모두에게 교육은 도전이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아이들이 모두 이렇게 영어 공부를 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른 글도 읽어보세요*
내 아이가 진짜 원어민 수업을 이해한다고?
https://brunch.co.kr/@hyh2036/74
4세에게 주말을 (영어로) 설명하기
https://brunch.co.kr/@hyh2036/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