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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도윤 May 29. 2024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글쓰기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글은 생크림 케이크처럼 만들어낼 수 없는 것이다. 떨리는 손끝으로 넘기며 읽었던 설렘을 가져와 생크림처럼 숨을 참고 바를 수 있는 사람. 세상에 존재했지만 세상사람들은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이야기 속 달콤함을 숨겨진 검포도처럼 찾아낼 수 있도록 넣을 수 있는 사람. 생크림케이크를 들고 가며 예쁜 상상을 하는 사람의 미소를 아는 사람만이 쓸 수 있다. 생크림 케이크를 받았을 때 그 사람의 마음을 먼저 받았던 사람만이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다. 그렇다고 베이커리로 무작정 달려갈 필요는 없다.


마트에서 자두를 비닐봉지에 담아본 적이 있는가. 있다. 행복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

블랙사파이어 포도를 담아본 적이 있는가. 없다. 그렇지만, 블랙사파이어를 가지고 쓸 수 있을 것 같다.

냉장고에 있는 걸 꺼내서 먹었던 기억만 있는 사람은 쓰는 이들의 감사한 고객이지 동료는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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