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쯔 시집
그대가 어둠에서
나오지 못하는 것을
길을 만들어 주고
길을 밝혀주고
길에 꽃을 뿌린 들
스스로가 보지 못하면 보려 하지 않으면
그것 또한 어둠의 두려움뿐이더라
할 수 있는 건 그 끝에서 함께 어둠에서
귀를 막은 손을 잡아주고
믿지 못하는 심장에 손을 얹어주고
일어나지 못하는 몸을 부추겨 일어서게 하는 것뿐..
그리고
밖으로 나와 나의 길을 걷는 것도 잊으면 안 된다
어둠과 빛의 길을 각자 걸으며
부디 만날 날을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