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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만복 Oct 26. 2022

그저 작은 눈동자들이 나를 바라볼 뿐

조금도 특별할 것도 없는데

목이 뽑히도록 고개를 들어

그것들을 하나하나 헤아려본다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인데도

너랑 단 둘이서 바라보는 그것들을

주머니에 넣고 싶다는 생각조차 들지 않을만큼

어쩌면 하나하나 밉지 않고 고와보일까

가벼운 주머니 속에는 한숨만 가득한데

그 지겨운 것들도 잠시 잊을만큼

어쩌면 마음까지 반짝거리게 할까

별것도 없이 예쁜 그것들보다

별일없이 서서 그것들 바라보는 가난한 두 시선이

그것들보다 조금은 더 아름다웠나보다


2022.10.26 황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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