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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린저 Mar 15. 2022

<논어>, 의를 생각하다

얻음이 있을 때 '의(義)'를 생각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필로어스 위대한 질문: '의(義)']


'의'를 생각하다




‘의’를 생각하는 것은 ‘용기를 행동에 옮기는 것’


孔子曰: "君子有九思: 視思明, 聽思聰, 色思溫, 貌思恭, 言思忠, 事思敬, 疑思問, 忿思難, 見得思義."
(공자왈: "군자유구사: 시사명, 청사총, 색사온, 모사공, 언사충, 사사경, 의사문, 분사난, 견득사의.")

공자가 말했다. "군자에게는 아홉 가지 고려해야 할 일이 있다. 사람이나 어떤 것을 볼 때 정확하게 볼 수 있는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때 정확하게 듣는가. 얼굴빛이 온화한가. 용모가 공손한가. 말을 함에 있어 충심으로 하는가. 다른 사람을 모실 때 공경스러운가. 의심이 생길 때 묻는가. 분노가 생길 때 어려움을 생각하는가. 얻음이 있을 때 의를 생각하는가.

-<논어> 계씨-


누구나 실수를 한다. 공자는 그러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아홉 가지 목록을 만들어 실천해나갔다. 바로 군자유구사(君子有九思)이다.


첫째는 시사명(視思明)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수 있으므로 주변에서 일어난 일은 스스로 직접 보고 사실을 확인했는지 생각해야 하며, 둘째는 청사총(聽思聰)으로 상대방이 하는 말을 진지하게 듣고 그 말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를 판단했는지를 생각해야 하며, 셋째는 색사온(色思溫)으로 자신이 상대방을 만났을 때 따뜻하고 밝은 표정으로 대하였는지를 뒤돌아 생각해보아야 하며, 넷째는 모사공(貌思恭)으로 상대방을 만난 후에는 자신의 외모는 단정하였는지, 태도는 공손했는지를 생각해 보아야 하며, 다섯째는 언사충(言思忠)으로 자신이 한 말이 상대방에게 정성스럽게 말을 했는지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았는지를 뒤돌아 보아야 한다.


여섯째는 사사경(事思敬)으로 자신이 맡아서 한 일에 정성을 다해 일을 했는지 대충 일을 하였는지를 뒤돌아 보아야 하며, 일곱째는 의사문(疑思問)으로 자신이 뭔가 배우면서 모르거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바로 질문하여 올바르게 이해하고 배웠는지를 스스로 되돌아보아야 하며, 여덟째는 분사난(盆思難)으로 자신이 화가 났을 때 잠시 숨을 고르고 마음을 진정시켰는지, 상대게 바로 화를 내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아야 하며, 마지막 아홉째는 견득사의(見得思義)로 나에게 많은 이득이 생기면 이 이득이 남에게 피해를 주고 얻은 것인지 불법으로 생긴 이득인지를 생각해야 한다


공자는 ‘위령공 17장’에서 "군자는 의로움으로 바탕을 삼고, 예의에 따라 행동하며, 공손한 몸가짐으로 드러내고, 신의로써 이루어 내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안연 10’에서 "충신을 주로 하고 의를 따르는 것이  덕을 높이는 것이다."라고  것으로 보아, 공자가 말하는 '' 옳은 , 정의로운 것이라고 이해할  있다.


공자는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옳은 것을 지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옳은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는 어려움을 만날 수도 있고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의’를 생각하는 것은 ‘의’를 행하는 것이다. 또한 ‘의’를 행하는 것은 ‘용기’를 행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의’를 생각하는 것은 옳은 것을 지키고, 옳은 것을 행동에 옮길 수 있는 용기가 있는 자라고 볼 수 있다.


‘의’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을 근거로 군자와 소인을 구별할 수 있는데, “어떤 일을 놓고 판단할 때 군자는 의로운 일인가를 살피는 반면에 소인은 이익이 되는가를 알려한다.” 는 너무나 상식적인 말이다. 군자는 상식적인 것을 행하는 사람이다. 공자는 늘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바라본다. 의로운 사람으로 가득 차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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