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굳센바위 Feb 04. 2024

친환경제품 선택하는 방법 1

친환경라벨을 확인하라

사고자하는 품목에서 어떤 제품이 친환경제품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환경적으로 우수하다는 표지, 즉 친환경라벨을 확인하는 것이다. 

라벨 확인은 전 세계적으로 녹색구매 방식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69%로 조사된 바 있다. 반면 라벨의 의미와 특성을 올바르게 이해하는 소비자는 13%에 불과하다는 설문 결과가 말해주듯 간단한 도안 형식의 라벨이 제공할 수 있는 정보에는 한계가 있다. 친환경을 주장하는 라벨의 종류가 많은 것도 올바른 이해에 걸림돌이 된다.  


우선 소비자 입장에서 친환경라벨의 전반적인 개념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1. 라벨은 자체적인 것과 외부의 검증을 거친 공식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공식적인 기관의 검증을 거친 라벨은 기업이 스스로 주장하는 라벨에 비해 신뢰도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우수하다. 소비자는 환경 라벨을 보았을 때 이를 구분할 필요가 있다. 누가 발행한 것인지를 먼저 확인하자. 자체 라벨이라고 무조건 폄하할 필요는 없지만 세부 사항을 신중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녹색제품정보시스템 사이트의 환경성 관련 인증 정보에 국내외 친환경 관련 인증 라벨 정보가 나와 있다.  

https://recycle.keiti.re.kr/web/gwpi/thrdList.do

2. 분야별 환경성과 종합적 환경성을 주장하는 것으로 구분된다.

유해물질, 포장, 에너지 등 특정 분야에서 환경적 우수성을 주장하는 라벨은 그 의미를 이해하기 쉽지만 전반적인 친환경을 주장하는 라벨은 그 속내를 정확히 알기 어렵다. 환경의 범위가 넓고 복잡한데 무조건 좋다고만 하니 그런가 보다 하면서도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3. 공식적으로 종합적인 환경성을 주장하는 라벨은 환경뿐만 아니라 품질 기준도 포함되어 있다. 

종합적인 환경성을 주장하는데 공식적인 인증을 거친 것이라면 기본적인 믿음을 주어도 좋다. 이 라벨은 품질 기준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친환경라벨인 주방용 세제 기준을 살펴보자. 

환경 기준: 사용 금지 원료, 한계 희석량, 생분해도, 표준사용량 권고, 포장재

품질 기준 : 위생 기준, 세척력


사실 제품 구매 시 라벨을 확인하고 싶어도 마트에서 찾기가 쉽지 않다. 전체 소비에서 녹색 구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 보니 라벨 표시 제품 자체가 많지 않고 표시 제품도 매장에서 적극적으로 진열하고 있지 않다. 만일 제조사와 유통사가 제품의 환경 정보 제공을 제대로 하기 시작하면 소비자가 변할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적극적 요구가 없으면 제조사와 유통사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어렵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인 것이다. 제품의 환경성능이라는 것이 속을 잘 들여다보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제조사, 유통사, 소비자 다 같이 노력해 보자고 이야기하고 싶다.  


친환경 표지의 개념과 특징

작성 : 성신여자대학교 청정융합에너지공학과 이호정


물건을 구매할 때 친환경 제품임을 강조하기 위해 환경과 관련된 인증마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소비자들 중 각각의 인증마크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해당 제품이 환경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적은 편이다. 조금은 익숙하지만 명확하게 알고 있지는 못하는, 친환경 라벨에 대해서 알아보고, 제품을 구매할 때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성해 본다.  

유럽 공동체(EU)를 포함하여 여러 선진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기 위한 해법의 하나로 지속가능한 소비와 생산(SCP)이라는 정책을 도입하였고 이를 위한 방법 중 하나로 ‘환경라벨링’ 제도를 시행하기 시작했다. 

환경라벨링이란, 제품에 환경라벨을 부착하여 소비자에게 제품의 환경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의 친환경 제품 개발 및 생산을 유도해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인증제도이다.

세계적인 기업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들도 소비자에게 제품의 환경 정보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종류의 환경라벨을 인증받아 제품에 부착하고 있다. 어떤 제품이 어떤 면에서 환경성을 개선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각각의 환경라벨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환경라벨에 대해 알아보자.

환경표지

첫 번째로 많이 볼 수 있는 환경 라벨은 ‘환경표지’다. 같은 용도로 사용되는 제품 중 다른 제품에 비해 환경성이 우수한 경우 이 표지를 부착하여 소비자에게 환경 정보를 제공하는 인증제도다. 여기서 말하는 제품의 환경성이란, 재료와 제품을 제조∙소비∙폐기하는 전 과정에서 오염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배출하는 정도,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는 정도 등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의 정도를 의미한다. 다시 말해, 동일 제품군에서 해당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부담이 상위 약 30% 정도에 포함되면 ‘환경표지’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저탄소인증

두 번째는 ‘저탄소인증’ 표지이다. 앞서 살펴본 환경표지와 비슷한 모양이지만, 구성이 조금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해당 표지에는 탄소발자국 수치와 함께 ‘저탄소’라는 문구가 표시되어 있다. 탄소발자국의 수치는 제품의 원료 채취-생산-수송 및 유통-사용-폐기 등의 전 과정에 대한 탄소발자국, 즉 온실가스 배출량(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계량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저탄소’라는 문구는 해당 제품이 탄소발자국을 감축한 제품임을 의미한다. 이 문구가 붙기 위해서는 같은 제품군의 평균 탄소배출량보다 낮거나, 해당 제품이 직전에 받은 인증과 비교하여 3.3%의 배출량을 저감한 제품이어야 한다. 

탄소발자국 인증

저탄소인증과 비슷하지만 '저탄소'라는 문구와 아래를 가리키는 화살표가 없는 표지가 있다. 이것을 탄소발자국 또는 탄소성적표지라 부른다. 이 인증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였다는 의미가 아니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얼마라는, 쉽게 말해 환경적 우수성을 나타낸 표지가 아니다. 만일 이 표지로 친환경을 주장한다면 잘못된 것이지만 표지 자체는 제품의 전과정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구조와 수량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개선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인정할 수 있다.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에너지 분야에서 가장 대표적인 라벨은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다. 이 표시는 효율이 높은 에너지절약형 제품을 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생산자가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하는 제도다. 제품의 에너지 사용량에 따라 효율등급을 1등급에서 5등급으로 나누어 표시하는데 1등급에 가까울수록 에너지절약형 제품임을 의미한다. 해당 표지에는 효율등급과 더불어 소비 전력량, 이산화탄소 배출량, 연간 에너지 비용, 세부 제품 정보 등이 표시되어 있어 제품의 에너지 소비와 관련된 정보를 소비자들이 쉽게 접할 수 있다.


에너지절약 마크

에너지 효율이 높고 대기전력 저감 성능이 우수한 제품에는 ‘에너지절약 마크’가 부착된다. 여기서 대기전력이란, 전자제품이 콘센트에 연결되어 있으나 실제로 사용하지 않을 때 소모되는 전력을 의미한다. 이 마크가 부착된 제품은 관련 규정에서 제시된 대기전력저감기준을 만족하여 한국에너지공단에 ‘대기전력저감 우수제품’으로 신고되어 있으며 일반 제품에 비해 30~40%의 에너지 절약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 


GR(Good Recycling) 마크

GR 마크는 우수 재활용제품(Good Recycling product, 이하 ‘GR’이라 함)에 부여된다. 이는 제품 전 과정에서 종합적인 품질관리시스템뿐만 아니라 품질 및 성능, 환경성이 우수한 재활용 제품에 대해 주어지는 마크이다. 재활용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고, 올바른 자원순환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제정된 인증 제도다. 


친환경 농축산물 인증제도 – 유기농축산물

유기농 인증은 3년 이상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축산물에 대한 인증표시이다. 농산물의 경우 농업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보전하고 환경오염을 최소화하여 합성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유기재배 방법에 따라 생산한 농산물에 해당 인증을 부여한다. 축산물의 경우 가축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축사 조건과 방목 조건을 준수하고 유기사료를 급여하는 등 유기 사육방법에 따라 생산한 축산물에 해당 인증이 부여된다. 


참고문헌

[1] 환경용어 사전 환경라벨링. (2019.05.30).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네이버블로그. https://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greenstartkr&logNo=221549475169&categoryNo=79&parentCategoryNo=0

[2] ㈜솔루티스, ㈜에이케이에이. (2019). 소비자중심 환경표지(마크) 운영방안 연구. 3-8.

[3] 환경표지란?.  n.d. 환경표지. https://el.keiti.re.kr:9443/service/page.do?mMenu=1&sMenu=1 

[4] 환경성적표지. n.d. 환경성적표지. https://www.greenproduct.go.kr/epd/

[5] 저탄소제품. n.d. 환경성적표지. https://www.greenproduct.go.kr/epd/epd/lowCarbonIntro.do

[6] 녹색제품. n.d. 녹색정보시스템. https://www.greenproduct.go.kr/web/system/main.do

[7] 에너지절약마크. n.d. 한국에너지공단. https://www.energy.or.kr/front/conts/102013006000000.do

[8] 효율관리제도. n.d. 한국에너지공단. https://eep.energy.or.kr/business_introduction/present_condition.aspx

[10] GR인증제도 소개. n.d. 한국자원순환산업인증원. http://www.grmark.or.kr/bbs/content.php?co_id=policy1

[11] 친환경인증표시소개. n.d.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 인증관리 정보시스템. https://www.enviagro.go.kr/portal/content/html/info/signintro.jsp


매거진의 이전글 어떤 제품이 친환경인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