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lly May 03. 2024

부수입을 위한 고민

아가리 회사싫어러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할 때 나는 사회에 폐를 끼치는 일이 아니고서야 일단 하고 본다. 왜냐하면 하고 후회하나 안하고 후회하나 후회는 할 것이고 하고 후회하면 데이터가 축적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일단 추진하고 자세한 생각은 추후에 하는 것이다. 이렇게 계획없이 즉흥적으로 무언가를 하게되면 준비되어있는 사람에 비해서 결과물이 좋지 않더라도 일단 결과물이 생기니 뭐라도 한 기분이 든다. 하지 않고 후회하는 것은 아무것도 남지 않기 때문에 한결 더 아쉬운 것 같다.


물론 모든 일에 대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주로 고민의 길에 서있을때 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는 것이지 모든 일을 대비하지 않고 진행하기엔 겁이 나는 편이다. 예를 들어 부수입이 가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 그래 부수입을 가져보자 하고 그럼 뭘 해야하지 글을 쓰던가 사업자를 내보자 라는 생각을 해서 브런치에 가입을 하고 일단 사업자까지는 생각없이 내는 것이다. 그 다음에 다음 프로세스는 생각이 필요하다. 어떤 글을 쓰고 얼마의 간격으로 연재할 것인지, 무엇을 팔고 어떤 방식으로 판매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앞의 작업을 큰 고민없이 진행  한 후에 차분히 생각해본다. 여기까지 일이라면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일일 것이다. 그러나 뭔가 한 걸음 밟았다는 것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상태로 있는 것보다는 낫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시작한 부수입 얻기 프로젝트는 아직 현재 진행중이다.  역시 남의 돈을 받는 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나 역시도 남에게 돈을 내고 재화를 얻을 때 이것 저것 살펴보고 알아본 후에 결제하지 않는가. 그렇기에 이미 부수입을 가지고 있는 선배님들의 조언을 얻고자 부수입 관련한 책을 구매해서 읽어보는 편이다. 이미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많고 그 중에서 부수입 카테고리로 된 책은 늘 있는 편이었던 것 같다. 그래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책을 구매하고 읽어보고 생각을 정리한다.


최근 나의 최대 관심사는 글을 쓰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일기처럼 느껴지지 않는 글을 쓸 수 있을까? 언제쯤이면 나는 글로 돈을 벌 수 있을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면 긴 터널 속을 걷고 있는 것 같으니 지금은 일단 정기적이던 비정기적이던 글을 쓰는 것 자체에 집중을 하려한다. 내 생각을 정리하고 보여주고 공유해보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다. 이 스킬이 성장할 때 쯤이면 아 나는 글로는 돈을 못 벌겠구나 라던지 이런 쪽으로 쓰는 글은 나와 맞지 않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일단 올해는 문장력을 기르는 시간을 갖고싶다고 생각했다. 나는 이미 직장인이고 이런 저런 사업계획서를 많이 써보고 보고서도 많이 써봤지만 글쓰는 방법에 대해 더 심도있게 학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많이 읽고 많이 보고 습득하는 시간을 갖으려 노력해야겠다. 세상에는 글을 잘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생각한다. 당장에 브런치에 연재하는 다른 작가님들을 보더라도 어떻게 저렇게 글을 쓸 수 있나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여기까지 생각하고서는 역시 나는 늘 당장 쓸모없는 일에 관심이 많고 성격이 급하다는 생각을 한다. 마음속으로는 벌써 에세이 작가가 되어있고 판매업으로 성공한 투잡러가 되어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을 하면서도 늘 내가 회사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신기하다. 나는 말로만 회사가 싫지 속으로는 회사에서 배울 것과 나의 자아를 찾는 일을 하고있나보다. 여태까지 했던 모든 일이 메인 수입원이 아니고 부수입이라는 것이 그것을 반증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수입원을 갖더라도 일단 나는 회사원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것이.. 나는 입으로만 회사를 싫어했던 것 같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