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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백 Jul 22. 2024

Unconflict

책 언컨플릭 -개인과 조직을 살리는 갈등관리 를 읽고

회사에서 갈등관리라고 한다면 피하거나, 상급자에게 보고해 의사결정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의 진척도이기에 갈등에 대해 리더가 교통정리를 해주는 것도 능력이라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것은 리더 책임이며, 나는 그저 적절한 때에 ‘에스컬레이션’ (상급자에게 이슈 보고)만 하는 것이 책무라고 여겼다. 이 책을 보고나서 다양한 갈등의 면면과 그 이면에 사람들의 감정에 대해 생각했다. 가장 감명 깊었던 것은 ‘순응형’에 대한 설명이다.


 ‘양보하면 그 순간에는 편할 수 있다. 다만 모든 상황에서 다 양보한다면 자기의 의지에 따라 일을 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없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스스로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내가 겪는 대다수의 갈등은 ‘회사이슈를 해결하기 위한 접근 방식의 차이’와 같은 구조적 업무 갈등이다. 경험의 부족이나 소통의 오류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이며, 밖에서 사고가 터지기 전에 팀 내부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일하자고 협의를 했다. 그렇기에 관점을 공유하고, 수용하는 일이 다소 순응적일 수는 있어도, 그 생각방식을 습득하면서 ‘주체성’을 느낄 수 있었다.


 책에서는 ‘충족되지 못한 욕구가 행동을 유발한다’고 한다. 나는 사랑의 욕구가 강한 순응형 인간이다. 타인과 친밀함을 주고받고 집단에 소속되고자 하는 욕구가 강하다. 회사나 소속된 공간에서의 안정감이 업무 성과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열심히 일하는 타인과 스스로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일을 효율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법’에 대해 집중해보고 싶다. 이슈에 놓여있을 때 그 상황 자체보다는 해결책에 집중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으로 메일을 보내고, 직접 찾아가 말을 해야 원하는 바를 달성할 수 있을까’에 대해 적어보고 한 개씩 시도하며 협업 방식을 맞춰가는 식이다. 이미 일어난 이슈에 집착하기 보다는, 다양한 방식의 아이디어로 갈등 해결에 발산적인 태도로 다가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더불어 ‘어떻게 하면 함께 일하기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전략적으로 접근해보고 싶다. 연락하기 좋은 시간대, 수단, 업무방식 등에 대해 여러가지 시도해보고, 결과를 적어본다. 이미 확인된 수단 리스트가 있다면 이후 커뮤니케이션에 더 자신감이 붙고, 새로운 접근 아이디어를 시험해보는 것들이 즐거운 자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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