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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진권EngineKwon Jul 10. 2022

현재는 ‘선물' 220424

차이나는 삶- 제로 코로나 일상


언제 어떻게 상황이 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현실이 되었다. ​

엊저녁 음식점에서 식사 도중 아이들의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전환된다는 통보를 받았다. 식사를 나누며 오늘이 당분간 '최후의 만찬'이 될 거라며 그 자리를 기념하고 기억했다. ​


처음부터 불안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낯섦과 다름이 새롭고 신선했고, 새로운 환경에 경험치가 낮은 만큼 무지함으로 모든 상황을 편견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지만 몇 달 동안의 학습 효과를 통해 마음 한편에 불안감 역시 자라고 있었나 보다.

온라인 수업의 전환을 시작으로 일상의 변화가 어디까지 확장되는지 아직 알지 못한다. 어찌 보면 새로울 것도 없다. 불안감만큼 대수롭지 않을 수 있다.  한국에서 이미 경험한 시간인 것을… (봉쇄만 아니라면)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


3주 반의 온라인, 2주간 일상의 재개, 다시 기약 없는 온라인 수업이 예정되니 일상이 재개되었던 2주간의 ‘현재’는 ‘선물 같은 시간’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2주 동안 하루하루 아쉬움 없이 보냈는지 가능할 때 할 일들을 미루지 않았는지부터 되새김, 상기시켜보았다. 모래밭에 하나 둘 등장하던 텐트와 하늘을 장식하던 대형 연들로 활기를 띠어가던 바닷가 풍경은 어떻게 될까?


창밖을 내다보니 오전 조깅을 즐기는 사람도 보였고, 오후가 되니 텐트를 친 사람들도 하나 둘 보이는 걸 보니 지레 겁먹은 것은 아닌가란 생각이 든다.

대학교 중간고사 기간으로 지난 목 금요일 이틀간 시험을 봤고 월 화 두 과목이 남아 있는데 분위기 전환에 힘이 쪽쪽 빠지고 뭐 하나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월요일부터 아이들 온라인 수업 챙기느라 시험은 뒷전이 되지 않을까?


2022년 4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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