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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엔진권EngineKwon Jul 10. 2022

학기와 학년을 마무리 지으며

차이나는 삶-국제학교*늦깎이 대학생


‘야호~~~~ 다!‘

아이들과 나의 학기말고사가 끝났다. 나의 방학은 이미 시작되었고, 아이들의 방학은 곧 시작된다. 그간의 긴장이 풀리고 찾아오는 여유 참 좋다.

이렇게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들이 이어질 수 있었어




적응하고 친구를 사귈새 없이 온라인 대학 강의를 들으면서 집에서 칩거 생활을 하며 ㅎㅎ 이곳 분위기를 알아가고 적응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아직도 필요한  외에 모르는 것도 많고, 경험하지 못한 것도 많다. ​


시내 구경

낮 12시에 끝나던 수업이 기말고사 기간 동안 오전 10시 전후로 끝나 오랜만에 주어진 꿀 같은 시간이라며 다음날 시험공부는 뒷전으로 하고 시내버스여행을 감행했다.


띠디, 택시로 이동하는 것이 익숙한 (주재원) 문화에서 버스 요금 1(200) 내고 뒷자리에서 꾸벅꾸벅 졸며 대형 쇼핑몰을 다녀오고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동안 가족들이 함께 다녀온 곳이기도 하지만 찬찬히 돌아보니 로컬 삶이 조금  느껴지는  같다.



아이들 영어

그간 중국어 습득에 집중해왔고 뒤늦게 영어 실력의 아쉬운 점이 보이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새롭게 배우는 내용에 흥미를 느끼기도 했지만, 큰 아이의 경우 영어실력과 어휘력이 받쳐줘야 하는 토픽 수업과, 과학 수업은 항상 어렵다고 말을 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그제야 ‘아뿔싸 혼자 힘으로 단기간에 소화하기에 어려운 내용을 것을…’ 그간  학기인만큼 당연하다며 개선방안을 생각지 않았던 것이 뒤늦게 아쉬웠다. ​그렇게 기말고사는 끝났고 마음은 후련하지만 본인이 부족함을 느끼는 부분에서는 “not proud of myself” 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변화에는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에 갈등과 저항'이 있고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된다. ​아이들은 큰 틀에서 잘 적응했다지만 알게 모르게 크고 작은 어려움이 있었다. 어려움을 표현하거나 도움을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때론 예상치 못한 방법으로 마음의 어려움이 표출돼 그제야 눈치를 채기도 했다. 그럴 땐 마음이 쓰이고 안쓰럽기도 했다.

그럼에도 아이들은 ‘특유의 유연함과 탄력성’으로 잘 적응했다. 이 경험으로 새로운 환경을 맞닥뜨리고 적응하며 살아가야 하는 삶에서 아이들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더욱 믿어줘도 되지 않을까… 란 생각?


​​반년 동안 즐겁고 건강하게
중국에서 생활한 것만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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